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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승계 '논란' 잇따르자…김승연, ㈜한화 지분 증여로 '정면돌파'

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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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유 중이던 ㈜한화[000880] 지분 절반을 세 아들에게 증여한다. ㈜한화는 김 회장이 최대주주로서 한화그룹 전반을 지배하던 지주사 격 회사다.

이를 두고 김 회장이 그룹 승계를 마무리 짓기 위해 '정면돌파'를 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초 재계에서는 한화가 오너일가의 비용 최소화 등을 고려해 ㈜한화와 한화에너지 간 합병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에너지는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들고 있는 가족회사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보유 중인 ㈜한화 지분 22.65%(보통주 기준) 가운데 절반인 11.32%를 김동관 부회장(4.86%)과 김동원 한화생명[088350] 사장(3.23%),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3.23%)에게 증여한다고 31일 밝혔다.

다음 달 30일 증여와 수증이 이뤄진다. 이후 김 회장의 ㈜한화 지분율은 11.32%로 줄어드는 반면, 김 부회장은 9.77%, 김 사장과 김 부사장은 각각 5.38%를 늘게 된다. 세 아들의 지분율 합은 20.52%다. ㈜한화의 최대주주는 지분 22.16%를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된다.

한화에너지 지분을 삼 형제가 100%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보유하는 ㈜한화 지분율이 42.68%가 된다. 한화그룹 측이 "이번 지분 증여로 경영권 승계가 완료된다"고 밝힌 배경이다.

이를 두고 한화그룹의 승계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오너일가가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지분 증여로 삼 형제는 증여세를 2천218억원가량 내야 한다.

김 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신속히 해소하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분 증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6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한화오션 지분 인수 등을 놓고 승계와 연결 짓는 시각이 제기되자 이를 차단하려는 의도다.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려는 의지로도 해석할 수 있다.

앞서 세 아들은 김 회장이 지난 2006~2007년 ㈜한화 지분 일부를 증여했을 때도 1천216억원의 증여세를 납부한 바 있다. 김 회장 본인도 1981년 역대 최고 규모였던 277억원의 상속세를 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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