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1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과 '상호관세' 발표를 앞둔 경계에 일제히 폭락했다.
특히 일본 증시는 개장 초부터 폭락하며 장중 4% 이상 낙폭을 기록해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일본 = 일본 증시는 미국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위축된 투자 심리에 국내외 매도세가 쏠리면서 3∼4% 폭락세로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4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502.77포인트(4.05%) 폭락한 35,617.56에, 토픽스 지수는 98.52포인트(3.57%) 하락한 2,658.73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는 개장 초부터 36,000선을 밑돌았고 장 마감 무렵 4% 이상 낙폭을 키운 채 마무리했다.
미국의 강경한 관세 정책과 최근 경기 지표에 따라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는 위축됐다.
지난주 미국 주요 지수가 하락한 데 이어 일본 증시에서도 해외 투자자들의 선물 매도세가 우세했다.
손절성 매도가 이어지며 '셀오프' 분위기가 강해지자 개장 초부터 일본 주요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 증시에선 주요 기술주들이 타격을 받아 주요 시총 상위 종목들이 하락했다.
도쿄일렉트론(TSE:8035)이 6% 이상 낙폭을 기록해 2023년 11월 23일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또 어드밴테스트(TSE:6857) 주가도 7% 이상 하락했다.
이날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비철금속, 기타제조, 보험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이날 일본 채권시장에서 장기 국채금리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베팅이 완화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일본 증시 마감 무렵 6.2베이시스포인트(bp) 하락한 1.4917%로 내려서 지난 3월 5일 이후 약 4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69% 하락한 148.830엔을 나타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일부 지표 개선에도 미국 '상호 관세' 세부 사항 발표를 앞둔 투자 심리 위축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세계주가지수 화면(화면번호 6511번)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15.56포인트(0.46%) 하락한 3,335.75에, 선전종합지수는 21.07포인트(1.04%) 내린 2,005.1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미국 관세 우려가 상승 요인을 압도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심화되면서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낸 영향이 반영됐다.
다만 중국 제조업 지표가 확장 국면을 보이고, 중국 정부가 은행 부문 자본 확충에 나선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해 낙폭을 제한했다.
중국의 3월 제조업 체감 경기는 시장 예상과 일치하게 전월보다 소폭 개선됐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합인포맥스 경제지표 (화면번호 8808)에 따르면 시장 예상치도 50.5를 보였다. 전월치(50.2)보다는 소폭 올랐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국영 4대 은행에 총 5천200억 위안(약 716억 달러)을 투입해 금융 부문을 안정화할 계획이다.
이에 다른 아시아 증시가 3% 이상 폭락한 데 비해 중국 증시는 비교적 선방했다.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30위안(0.04%) 올라간 7.1782위안에 고시했다.
상하이 지수에서 식품과 기본 식료품 소매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다양한 전기통신 서비스는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천667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홍콩 = 홍콩 증시에서 항셍 지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4월 2일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둔 부담으로 지난 4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307.02포인트(1.31%) 내린 23,119.58을, 항셍H 지수는 89.96포인트(1.05%) 하락한 8,516.55를 나타냈다.
◇대만 = 대만 증시도 다른 아시아 증시 흐름과 같이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906.99포인트(4.20%) 급락한 20,695.90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증시 대장주 TSMC(TWS:2330) 주가는 4.4%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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