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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사람들] '초고속 승진' 밸류업 핵심 정규일 한국거래소 상무

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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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승진 1년 만에 본부장 올라…경지·유가본부 두루 거친 전략·실무통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정규일 한국거래소 상무가 상임이사 자리에 오른다. 올해 초 전문위원으로 빠질 때부터, 유가증권시장본부장으로 돌아올 것이란 회사 안팎의 기대가 컸다.

지난해 인사에서 상무 겸 본부장보로 승진한 뒤 1년 반 만에 '보'를 떼고 본부를 이끌게 됐다. 특급 승진이다. 지난해 국내 증시를 이끈 밸류업 프로젝트의 핵심 조력자로서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31일 오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규일 상무를 상임 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의결했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상임이사 자리는 총 2곳이 비어있다. 양태영 유가증권시장본부장과 김근익 시장감시위원장의 임기가 올해 1월까지였다. 이 중 이사장 추천 이후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할 수 있는 자리는 유가본부장뿐이다. 한국거래소는 이 자리에 정 상무를 앉혔다. 통상 시감위원장의 경우 시장감시위원회의 추천이 필요한 만큼, 금융위원회 출신 관료의 자리로 여겨진다.

1969년생인 정규일 상무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거래소 근무를 시작했다. 한국거래소 내 주무국이라 할 수 있는 경영지원본부와 유가증권시장본부 내에서 자리를 옮기며 경력을 쌓았다.

그의 경력 중 단연 돋보이는 건 유가증권시장 관련 경력이다. 2013년에는 유가증권시장본부에서 상장유치팀을 이끌었으며, 이후 경영지원본부에서 인사팀장을 맡았다. 2018년부터는 유가본부로 돌아와 증권시장마케팅실을 이끌었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국내 증권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발굴이 주요 현안이었다. 부서의 명칭과 업무 분담이 여러 번 바뀌긴 했지만, 상장유치팀과 증권시장마케팅실 모두 국내외 우량 기업의 증시 상장을 돕기 위한 컨설팅 역할을 전담했다. 이 밖에도 해당 부서에서는 외국인 기관투자자의 국내 투자를 지원하고, 해외 거래소와의 협력으로 신사업을 발굴하기도 했다.

정 상무는 이후 신사업 관련 경력을 살려 경영지원본부의 해외사업부장을 맡았으며, 2021년부터는 유가증권시장본부 주식시장부와 경영지원본부 전략기획부의 부서장을 맡았다. 경지본부와 유가본부에서 쌓은 커리어대로 부서장까지 올라간 셈이다.

팀장직을 달았을 때부터 국내 증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온 만큼, 지난해 밸류업 프로젝트에서도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

지난해 4월 유가본부장보에 오른 정 상무는 한국거래소의 밸류업 가이드라인 정비와 관련 시스템 마련을 마무리했다. 국내 주요 기업의 밸류업 동참을 위한 물밑 작업도 그의 몫이었다.

밸류업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바라보는 국내 증시의 경쟁력에는 오히려 '경고등'이 켜지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정부와 채권시장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주목하던 시기다.

WGBI와 동시에 발표되는 국내 주식시장의 FTSE 선진지수 자격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이를 방어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호주 출장길에 오르기도 했다. 정 상무도 이에 동행해 FTSE와의 소통에 힘썼다. 다행히 국내 증시는 선진시장 지위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또한 대체거래소(ATS) 출범과 함께 국내 첫 복수거래소 체제가 도입되기까지, 정 상무는 현행의 시장 관리 시스템이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했다. 정 상무는 ATS 출범 후 시장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새로운 거래 체계가 리스크가 되지 않도록 힘썼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규일 상무의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이동은 올해 초 인사에서부터 점쳐졌던 내용"이라며 "단단한 성품에 업무 추진 역시 확실한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정규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출처 : 한국거래소]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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