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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한화에 직격탄…재개 첫날 공매도 집중 종목은

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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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약 13.6%"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지난달 31일 공매도가 1년 반 만에 다시 시작된 가운데 코스피 주요 종목이 집중포화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금융·배터리·반도체·조선·정유 등 업종을 불문하고 공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공매도 거래 상위 10종목으로 호텔신라·한화·카카오뱅크·포스코퓨처엠·한샘·한미반도체·HD현대중공업·롯데쇼핑·S-Oil·이마트 등이 꼽혔다.

이들 종목에 대한 공매도 비중은 크게는 57.58%에서 적게는 37.46%였다. 공매도 비중은 거래대금 중 공매도 거래대금을 의미한다.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 판 뒤 나중에 주식을 사서 갚는 투자 기법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불법적인 무차입 공매도를 근절하고자 2023년 11월부터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고, 중앙점검시스템(NSDC)을 구축했다. 전날 전면 재개된 공매도가 지난 1년 5개월간 금지됐던 배경이다.

공매도 거래 상위 종목으로 유통기업이 여럿 이름을 올렸다. 면세사업을 하는 호텔신라가 1위를 기록했고, 가구 유통업체 한샘(5위)과 롯데쇼핑(8위), 이마트(10위) 등이다. 이들 중 이마트를 제외한 호텔신라·한샘·롯데쇼핑은 공매도 영향 등으로 4% 넘게 급락했다.

투자자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를 하는 만큼 내수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재화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연간 소매판매(-2.2%)가 카드대란 때인 2003년(-3.2%) 이후 가장 많이 감소한 바 있다.

상위 10종목 중 가장 크게 빠진 종목은 한미반도체(-10.85%)였다. 한미반도체 공매도 거래대금은 873억 원 정도로 전체 중 두 번째로 컸다.

반도체 장비업체 한미반도체가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락 베팅이 커진 모양새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1천400억 원과 686억 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시장 예상인 1천696억 원과, 824억 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컸던 종목은 역시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로, 2천298억 원 수준의 공매도가 나왔다. 전체 거래대금 중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24.29%였다.

2차전지 소재를 제조하는 포스코퓨처엠(-6.38%)도 공매도 거래 상위 10종목 중 눈에 띄게 하락했다. 전기차 캐즘(수요 공백)이 길어지는 데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관세를 추가하기로 결정한 게 전기차 가치사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관련주가 올해 1분기 실적이 나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공매도 거래 7위 종목임에도 0.36% 소폭 내렸다. 조선업 호황 속에서 급등한 주가에 대한 경계감과 여전히 긍정적인 조선업 전망이 팽팽하게 맞선 모습이다.

공매도 재개 첫날을 맞아 공매도 과열 종목도 여럿 지정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롯데쇼핑, HLB 등 코스피·코스닥 종목 43개가 전날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적출됐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는 이날 하루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다.

유안타증권은 "거래 재개 당일 코스피 기준 1조3천억 원의 공매도 거래가 발생했고, 전체 거래대금 대비 약 13.6%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매도 재개 첫날, 코스피 하락 개장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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