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 韓국채시장 높이 평가…꾸준히 소통 강화 추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한국 국채 시장에 새롭게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거나 관심을 보이는 기관들이 많습니다".
황순관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은 지난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우리나라 국채 시장에 관심을 갖는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지난주 진행한 온라인 국채설명회에 130여명의 글로벌 투자자들이 참석한 데 대해서도 고무된 표정이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JP모건은 물론 글로벌 헤지펀드, WGBI에서 입김이 센 일본계 투자자들도 대거 참석자 명단에 올렸다.
황 국장은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 시장의 높은 유동성과 재정·대외 건전성을 높이 평가하고 관심을 표명했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해외 국채 투자자를 상대로 설명회를 지속해 추진하고 소통도 강화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황 국장은 또 WGBI 편입에 따른 정부 차원의 추가적인 지원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했다.
그는 "WGBI 편입이 외국인 투자 확대 등을 통한 시장안정 등 거시적 측면 효과와 더불어 비즈니스 차원에서도 관련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통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책적 지원 방안이 있을지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추진을 정부가 공식화하고, 적자국채 발행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채권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황 국장은 향후 국고채 발행 기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추경 편성으로 인해 적자국채 발행량이 증가하더라도 만기를 고르게 분포되도록 조정하거나 시장 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해 배분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최소화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 말했다.
종전에 제시한 구간별 발행 비중을 조정할 가능성에 대해선, "향후 장기물 등 수요가 많은 연물의 발행 비중은 기존 발표한 연간 발행계획을 바탕으로 하되 시장 상황과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기재부는 올해 20년 이상 장기물의 발행 비중을 30~40%로 제시했다. 중간값을 35%로 그대로 두면서 상·하단의 허용한도를 종전 3%에서 5%로 확대했다.
올해 1분기 장기물 발행 비중은 42.7%로, 연간 목표치를 소폭 상회하고 있다.
황 국장은 앞서 밝힌 구간별 비중은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포워드가이던스(선제 안내)의 성격이라며, 정부는 시장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월별 발행 규모를 설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시장 상황 변화에 발행계획 수정이 필요한 경우 수정된 발행 계획을 시장에 사전 안내하겠다"고도 했다.
채권시장의 관심사 중 하나인 야간 국채선물 도입에 대해선, "글로벌 투자자들의 국채 파생상품 접근성을 제고해 국채 투자 매력도 및 유동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국채선물은 주간에만 거래가 가능해 유럽 및 글로벌 투자자의 경우 시차 등으로 접근성이 제한됐다"며 "야간 거래 도입에 미국 유럽 투자자는 주간 시간대에 한국 국채 포지션을 헤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은 이미 주야간 구분이 없는 24시간 거래체계를 구축 중이다. 일본,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도 모두 자체 야간 거래를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 야간 국채선물 거래는 오는 6월 9일부터 도입된다.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새벽 6시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야간 거래의 기준가격은 당일 주간 거래의 정산가격(종가)이다.
다만 야간 종가가 다음 날 주간 거래의 기준가격으로 연결되진 않는다.
주간 거래의 기준가격은 전일 주간 거래의 정산가격으로 정한다.
황 국장은 도입 초기 단계에서 유동성이 부족해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00조원 이상의 국채 발행을 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과 면밀히 소통해 금융시장 안정과 재정집행의 효과적 뒷받침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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