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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우리금융 보험사 M&A 논의 본격화…안건 소위 개최

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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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 어필해야"…우리금융, 자본비율·내부통제 '사활'

우리금융 경영평가 3등급으로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보험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우리금융은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가 드러나면서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실태평가 3등급을 받은 상태다. 이는 원칙적으로 자회사 편입이 불가능한 등급이다.

다만, 금융위는 우리금융의 내부통제·자본비율의 개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건부 승인'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7일 우리금융의 보험사 자회사 편입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안건 소위원회를 열었다.

금감원이 지난 18일께 경평 등급과 우리금융 자회사 편입에 관한 심사 안건을 전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금융위 또한 열흘 만에 관련 절차에 착수한 셈이다.

자회사 편입이 불가능한 '경평 3등급'은 보험사 등으로의 포트폴리오 확대가 시급한 우리금융 입장에선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우려가 현실화한 만큼, 직·간접적 비용을 치르더라도 '조건부 승인' 만큼은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이번 1차 안건 소위원회에서는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이 가벼울 경우 안건 소위원회가 한번에 마무리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우리금융 이슈의 경우 경중을 고려해 2주 후인 오는 10일께 추가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진다.

2차 안건 소위원회에서 어느 정도 결론을 낸다면 오는 16일 정례회의 안건으로 상정되겠지만, 소위원회의 주축인 금융위 상임위원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논의는 추가로 2주씩 늦춰지는 구조다.

통상 소위원회가 내린 결론은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 케이스의 경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 분위기다.

금융위 정례회의에는 금융위원장과 부위원장, 상임위원 2인, 비상임위원 1인, 금융감독원장, 기획재정부 차관, 한국은행 부총재,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 9인이 참여한다.

대부분 금융위 출신 인사인 소위원회 대비 이해관계자가 대폭 확대되는 구조인 점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위는 중점 심사 부분도 예고한 상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26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3등급에 해당하는 요인들을 점검하고, 다시 그 부분들이 2등급 요건을 충족시킬 가능성이 있는지, 또 이를 위한 조치들을 병행하고 있는지를 하나 하나 짚어보고 결론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렇다 보니 우리금융 또한 자본비율과 내부통제 프로세스 개선 가능성을 어필하기 위해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08% 수준이다.

환율 급등 영향 속에서도 직전분기 대비 9bp 개선됐다. 주요 금융지주들의 자본비율이 모두 후퇴하는 가운데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금융 내부 관계자는 "최고재무책임자(CF0) 라인과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라인이 모두 뛰어들어 자본비율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의 트리거가 됐던 내부통제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임종룡 회장은 지난해 말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자회사 임원 선임 과정에 적용됐던 '사전합의제'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성과와 능력을 중심으로 한 임원 인사제도를 마련하고, 비은행 자회사의 은행 출신 임원 선발을 제한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직접적인 감독 역량을 강화하고자 내부통제위원회와 윤리경영실을 신설한 것도 두드러지는 변화다.

아울러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 ▲전 영업장 내부통제 전담 인력 확보 ▲여신감리 조직 격상 ▲실적 위주 KPI 제도 개선 등의 작업도 병행 중이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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