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리스크 완화 시 낙폭 회복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임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관세 불확실성이 큰 만큼 상단에 제한된 횡보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1일 "전일 낙폭과대 인식 속 대형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 자금이 일부 유입될 것"이라며 "다만, 환율 1천470원대 레벨 안착, 공매도 재개에 따른 단기 수급 변동성 확대 등의 요인으로 지수 상방도 제한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전일 3%대 국내 증시 급락은 공매도 재개에 따른 영향보다는 상호관세 개시를 앞둔 경계감과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점증 등의 복합적 요인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 '국가별'로 상호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한국 정부가 대규모 무기 수입 시 기술이전 등을 요구하는 '절충교역'과 미국산 소고기 수입 월령 제한 등을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간주하며 사실상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미국 자동차 제조사의 한국 자동차 시장 진출 확대는 여전히 미국의 주요 우선순위"라면서 한국의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배출 관련 부품 규제의 투명성 문제 등에 우려를 거론했다.
제약 및 의료 기기 산업의 경우도 한국의 가격 책정 및 변제 정책에 투명성이 부족하고 정부가 제안한 정책 변경에 대해 이해당사자들이 의견을 제시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업계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훈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와 이에 따른 글로벌 보복 관세 움직임은 우리나라와 같은 수출 의존 국가에 불리한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이러한 움직임은 상당 기간 환율 및 시장 금리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은 만큼, 글로벌 증시는 박스권 안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의 상방은 펀더멘털 부재로 제한적이지만, 하방은 국내 밸류에이션상 락바텀인 2,400선 대에서 지지하는 횡보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향후 경기 기초 체력의 점진적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보편관세 리스크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경우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 시장은 보편 관세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낙폭을 일부 만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자동차 관세는 국내 자동차 기업 마진에 영향을 줄 요소이지만 주가 낙폭이 이를 상회한다"며 "반도체 관세도 미국 내 생산 시설 미비, 미국 반도체 기업 첨단 공정 경쟁력 하락을 이유로 지연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4월 2일 트럼프의 상호 관세 발표에 따라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은 존재한다"면서도 "코스피 지수는 2,400선 초중반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나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부담은 낮아지고 있다"며 "연초 이후 한국 주식시장이 상승한 이유 중 하나는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도였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년 5개월간 금지됐던 국내 주식시장 공매도가 재개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공매도 재개, 상호관세 우려 속에 전장보다 76.86p(3.00%) 내린 2,481.12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5.3.31 seephoto@yna.co.kr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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