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한화 지분 삼형제 증여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논란을 정면 돌파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를 통해 "한화 김승연 회장 보유 지분 일부 증여로 본격적인 3세 경영이 개막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6천억 원 유상증자와 관련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되며 한화다운 직선적이고 신속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김승연 회장은 보유 중인 한화 지분을 삼 형제에 증여한다고 밝혔다. 기존 지분 22.65% 중 절반인 11.33%를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에게 각각 4.85%, 3.23%, 3.23%씩 증여하기로 했다.
증여 후 한화에 대한 지분은 한화에너지 22.16%, 김동관 부회장 9.77%, 김동원 사장 5.37%, 김동선 부사장 5.37%로 합계 지분은 42.67%로 늘어난다.
이 연구원은 "한화 지분 증여는 한화에어로 유상증자와 승계 구도를 엮어 해석하는 시장 분위기에 대한 대응이라 판단한다"며 "한화에어로 유상증자에 대한 해석은 한화에어로 본업의 문제로 귀결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각에선 한화에어로가 그룹 내 흩어진 한화오션 지분 7.3%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1조3천억 원을 삼 형제 회사인 한화에너지와 그 자회사 한화임펙트에 건네며 승계 자금을 마련해줬고, 부족한 현금을 유상증자로 메우려 한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러한 '꼼수 승계' 의혹을 김 회장이 지분 증여로 해소한 것이다.
이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상 최대 규모인 3조6천억 원 유상증자는 금융감독원 신고 수리 절차를 남기고 있다. 여러 논란을 돌파하려면 증자 자금의 사용이 사업 목적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소명하는 게 중요하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주가 상승은 전 세계 지정학적 위협 증가와 한화에어로의 무기 라인업 수출 증가 영향"이라며 "트럼프 정권하에서 전 세계는 무기 획득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며, 투자를 통한 사업확장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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