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정책 발표를 하루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장기물의 오름폭이 더 큰 '불 플래트닝' 그림이 나타났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9.00bp 밀린 4.156%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70bp 떨어진 3.865%를 기록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515%로 전날 대비 9.90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3.4bp에서 29.1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 초반과 크게 다르지 않은 움직임이 장 마감 때까지 이어졌다. 단기물보다 중장기물의 금리 낙폭이 더 큰 상태가 꾸준히 유지됐다.
통상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질수록 투자자들은 만기가 더 긴 구간의 채권을 매입한다.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이 꾸준히 '불 플랫' 흐름을 보이는 것은 관세 불확실성이 결국 미국 경기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경기 지표는 경기 둔화를 가리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49.5와 직전월 수치 50.3을 모두 하회하며 3월 들어 다시 위축 국면으로 전환됐다.
2월 미국의 구인 건수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약해지는 고용시장을 드러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구인 건수는 757만건으로 집계됐다. 직전월과 비교해 약 20만건 감소했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이번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낮췄다.
애틀랜타 연은에 따르면 GDP 나우의 표준 모형 1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환산 기준 -3.7%로 추정됐다. 지난달 28일 제시한 -2.8%에서 0.9%포인트나 추가로 하향됐다.
최근 금 수입이 급증하면서 이를 고려해 별도로 발표되는 '금 조정'(Gold-adjusted) 추정치도 -1.4%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발표 때의 -0.5%에서 마찬가지로 0.9%포인트 하향됐다.
나벨리에앤어쏘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채금리가 안전 자산 선호 심리로 하락하고 있다"며 "이는 관세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음에도 경기침체 불안감이 시장을 더 이끌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가 2일에 발표하는 관세는 '즉시'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은 상호관세인지 보편관세 등 여타 다른 관세 형태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jhji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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