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채권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긴장감이 높은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2일 오후 4시(한국시간 3일 새벽 5시)에 상호관세에 대한 세부안을 공개한다. 이는 즉시 발효될 예정이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의 상한선을 발표할 것이며, 전세계는 이를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관련해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새로운 옵션인 일부 국가를 상대로 한 전면적인 관세를 고려하고 있고, 이는 20% 보편관세보다는 관세율이 낮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더해 자동차 관세도 3일부터 부과가 시작된다.
이같은 상호관세 정책 발표를 코앞에 두고 간밤 공개된 미국의 최신 경제지표들은 경기 둔화를 가리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49.5를 밑돌면서 직전 달의 50.3도 하회했다.
미국 노동부의 2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도 계절조정 기준으로 구인 건수가 757만건으로 시장 전망치(763만건)와 전달(776만건)을 모두 밑돌아 고용시장이 식고 있음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4bp 내린 3.8830%, 10년물 금리는 3.9bp 내린 4.1720%로 나타나면서, 커브가 다소 플래트닝됐다.
전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오는 4일로 확정되면서, 국내 정치 이벤트 지연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다소 해소되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지난달 8일 윤 대통령의 석방 이후부터 약 한달 간 잔뜩 움츠린 장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번주를 기점으로 일단락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도 이번주 들어 이틀 연속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하며 시장을 탄탄하게 받치고 있다.
다만 선고 결과에 따라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예단하기 쉽지 않다.
지난 한달 간 선고 대기 장세가 계속되면서, 각 결과에 대해서 얼마나 선반영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도 쉽게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선고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선고 후에는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 발표 및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공개연설 등이 예정되어 있다 보니 순간순간 재료가 혼재돼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계속 낮추고 있다.
최근 씨티는 기존 1.2%에서 0.2%포인트(p) 낮춘 1.0%로 하향 조정했고, JP모건도 기존 1.2%에서 0.9%로 내렸다.
1분기에 성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계속 확인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성장에 타격을 입을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이날 개장 전에는 우리나라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공개된다.
최근 소비자물가의 경우 2%대 상승률이 두달째 이어지고 있으나, 근원물가의 경우 1%대 후반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달러-원 환율 레벨이 급등한 상황은 당분간 물가에 대한 주목도는 높을 수 있다. 전일에도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76.70원까지 치솟으면서 정규장 기준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밤 공개될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의 강도에 따라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에 연동돼 달러-원 환율이 눈높이를 더욱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수입품목을 중심으로 한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를 키우며, 한국은행의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소비재 기업들을 중심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을 이유로 주요 제품 가격 인상에 잇따라 나서고 있기도 하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달 말 가격을 이미 올렸거나, 이달부터 올릴 예정이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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