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동양·ABL생명보험의 재무건전성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작년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은 155.5%로 2023년 말 193.4%보다 37.9%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ABL생명도 153.68%로 32.28%포인트 떨어졌다.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턱걸이한 상황이다.
그동안 동양·ABL생명은 자본성증권 발행을 통해 킥스비율을 방어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10월 후순위채 3천억원을, ABL생명은 작년 9월과 12월 2천억원과 1천억원에 이어 지난달 1천5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그러나 킥스비율의 지속 하락으로 우리금융 자회사 편입 승인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가 3등급으로 낮아진 가운데 경영 건전성 개선 등을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이 유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우리금융은 작년 8월 약 1조5천500억원에 동양·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중국 다자보험그룹 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금융위는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금융위의 최종 인가 여부는 5월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을 품에 안으면 재무 건전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공동재보험 등을 활용해 킥스비율 하락에 대비하고, 자산 리밸런싱과 부동산 처분 등도 병행해 증자 없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보유한 작년 말 기준 투자부동산의 공정가치는 4천259억원과 1천934억원가량 수준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기본자본 킥스비율 규제 강화 예고 등으로 보험사의 건전성 관리가 더 어려워진 가운데,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는 그나마 증자 등의 여러 방안을 고민할 수 있다"며 "우리금융이 추가적인 자본 지출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지만, 동양·ABL생명의 재무안전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만큼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 인가가 명운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양생명 제공]
yglee2@yna.co.kr
이윤구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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