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박경은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직후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만류해 일정은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따른 향후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어제 통화로 제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후 최 부총리와 김 위원장은 물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연락이 와 '경거망동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등이 임박한 상황이므로 F4 회의 직후 상황을 보자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호관세 발표 직후 시장 혼란 등을 감안해 자리를 지켜달라는 뜻으로 안다"면서 "내일 F4 회의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등으로 혼란한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 "금감원장 임명권자는 대통령이므로 가능하다면 대통령에게 (거취를) 말씀드리는 게 제일 현명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이 원장은 상법 개정안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 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안 된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는 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해 '직(職)을 걸고 막겠다'며 초강수 발언을 해왔다.
때문에 전일 한 대행의 거부권 행사 직후 이복현 원장의 '사퇴설'이 도는 등 거취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었다.
이 원장은 이날 방송에서 "미국의 상호 관세 이슈가 발표 한 번에 끝나는 건 아니고, 홈플러스 사태 등 4월은 처리해야 할 현안이 많다"고도 말해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가능하다.
한편, 오는 6월 임기 만료 직후 정계 진출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 원장은 "22대 총선 때 출마 권유하시는 분이 있으셨고 가족들과 상의했는데 안 하는 게 좋겠다고 결정했다"면서 "25년 동안 공직생활을 했으니 할 수 있다면 민간에서 시야를 넓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hjlee@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