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CNBC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관련, 1930년대 세계 무역 전쟁 이후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매체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1930년대 세계 무역 전쟁을 촉발한 스무트-홀리 관세법의 재앙 이후로 본 적이 없는 규모의 조치를 시도하면, 그의 야망에 따른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1930년 미국의 허버트 후버 대통령이 서명한 스무트-홀리 관세법은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인상해 세계 무역 전쟁을 촉발하고 대공황을 악화시킨 바 있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수석 경제 고문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대처나 레이건처럼 국내 경제와 세계 경제의 대대적인 재편을 초래할 수 있다"며 "민간 부문은 더욱더 활성화되고 정부가 간소화되면서 공정 무역 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미국)가 일괄적인 관세를 부과하면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고, 그것은 고착화되어 문제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관세 영향을 제외하고도 미국 경기가 이미 악화하고 있어 추가적인 우려를 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윌밍턴트러스트의 루크 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기 침체 위험은 40%에 달하는데, 이는 관세 영향 때문만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의 비관적 전망은 대부분 소비 심리가 충분히 강하지 못한 데 기인한다"며 "(거기다) 관세로 인해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동시에 기업들이 채용은 물론 사업에 대한 자본 지출 형태의 투자와 같은 주요 결정을 미루면서 노동시장이 약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가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관세는 이미 취약한 소비자와 경제에 위험하다. 관세는 소비와 투자 활동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관세는 성장에 부담을 주는 것"이라며 "초기에 물가를 끌어올리겠지만, 그보다는 너무 많은 경기 둔화를 초래해 결국 디플레이션 압력이 인플레이션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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