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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운용사 레포펀드서 사고…우본 계약해지 검토

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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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레포펀드발(發) 여전채 과열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한 대형 운용사가 레포펀드에 다른 펀드 자금을 끌어다 써 논란이 예상된다.

자금이 풍부한 시장 상황에서도 레포펀드의 조달 위험이 상존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작년 12월 운용하던 레포펀드의 결제 불이행 위험이 커지자 다른 펀드의 자금을 가져다 쓴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소식에 신한운용에 자금을 맡겼던 우정사업본부 등의 기관들이 자금을 빼기 시작했다.

우본 관계자는 "해당 운용사에 맡겼던 해외채권 운용 자금을 다른 곳으로 이관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계약 해지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시 신한운용의 운용자산이 줄었다"며 "업계에선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레포펀드는 사모로 분류되기 때문에 레버리지를 400%까지 쓸 수 있다.

통상 공사채를 매수해 이를 담보로 여전채를 추가 매수한다.

여전채를 담보로 레포 매도를 이행하고 추가로 자산을 매입하기도 한다

복잡하지만 구조를 단순화하면 채권을 담보로 해서 1일 만기로 돈을 빌리는 구조다.

매일 조달하는 과정에서 유동성 위험을 일부 지는 셈이다.

간혹 유동성이 부족한 경우가 생기지만, 다른 펀드의 자금을 끌어다 쓰는 것은 흔치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한 사례는 아니지만)펀드 운용 과정에서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 생기면 수탁은행이 도와주거나 모회사 자금을 급히 수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다른 펀드 자금을 끌어 쓰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동일 운용사가 관리하는 펀드 간 자전거래 및 교차 순환 투자를 금지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레포 시장이 5년 전 80조원대에서 현재 200조원대로 급성장했다"며 "'AA' 등급 채권을 담보로 레포 매수, 매도하는 기관은 'AAA' 레포 담보 적격 채권 시장 대비 협소하다 보니 문제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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