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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 회장 "법정관리에서도 홈플러스 통제…지분가치 회수 노력"

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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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인수 두고 "거버넌스 중심 거래 활발해지는 전환점"

"포트폴리오 가치 200억달러…올해 상당 부분 현금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홈플러스의 지분 가치를 유의미한 수준까지 회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병주 회장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에서 "법정관리 하에서도 MBK는 (홈플러스의) 운영을 통제한다"면서 "지분 가치를 의미 있는 수준까지 회수하도록 노력할 것(we seek to salvage some meaningful value for our equity interest)"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 등 우선주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출처: MBK파트너스]

김 회장의 이 같은 언급은 MBK의 모든 포트폴리오 기업이 성공적이지는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나왔다.

그는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투자 중 하나인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운전자본 유동성 부족으로 3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비판적인 언론 보도가 있었다면서도 그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복지를 위해 사재 출연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010130] 투자에 대한 김 회장의 생각도 드러났다.

김 회장은 "고려아연 인수는 세계적 제련 회사에 대한 '적대적 인수'라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주목받았다"면서 "이 거래의 본질은 정부 밸류업 계획과 맥을 같이하는 거버넌스 개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몇몇 재벌의 취약한 거버넌스로 인해 'K-디스카운트'로 거래되고 있다면서 고려아연을 대표적 예시로 들었다.

김 회장은 "전문 경영과 주주 중심 이사회를 통한 거버넌스 개선은 이 세계적인 기업(고려아연)의 잠재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거버넌스 중심 거래가 활발해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MBK의 성과를 공유하는 데에도 서한의 적잖은 분량을 할애했다.

그는 MBK의 현재 운용자산(AUM)이 310억달러 이상이며, 지금까지 기관투자자(LP)에게 돌려준 금액이 200억달러를 넘는다고 밝혔다. 특히 200억달러를 배분한 것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총 8건, 36억달러의 신규 투자를 집행했으며, 12억달러를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현재 포트폴리오의 공정가치 총액은 200억달러에 달한다"며 "이 중 상당 부분을 올해 현금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6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펀드는 모집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50억달러의 출자를 확보했으며, 많은 LP가 재출자에 나선 점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6호 펀드 모집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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