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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호관세] 증시 타격 불가피…리서치센터장 "종착점 아닌 협상 시작점"

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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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유리하더라도 모든 당사자가 피해"

"수출 타격 변수는 대미 수출 감소 폭"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한국산 상품에 상호관세 25%를 부과하겠다는 미국 발표에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단기적인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격화했는데, 향후 진행되는 협상 과정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전망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3일 "단기적으로는 시장 충격이 불가피하지만, 관세 부과 후 시장의 반응과 그에 따른 추가 조치 가능성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어 관세 완화 프로세스 진행 여부에 따라 시장 안정화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유럽, 캐나다, 러시아 등의 강경한 입장과 상호 보복 가능성으로 인해 장기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며 "다만 미국이 유리하더라도 결국 모든 당사자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이므로, 협상을 통한 접점 모색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에는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과정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행사에서 이런 내용의 상호 관세 방침을 공개했다.

특히, 한국산 상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25%로 부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무역적자 규모가 큰 '최악 국가'로 지칭한 국가에는 상호관세를 부과한다. 유럽연합(EU)은 20%, 중국은 34%, 일본 24%, 인도 26%, 남아프리카공화국 30%, 스위스 31%, 인도네시아 32%, 베트남 46% 등이다.

◇발표 이후 협상이 중요…이날은 종착점 아닌 협상 시작점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 센터장도 "발표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이미 관련된 불확실성과 불안감을 시장에 반영이 됐고 이후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관세에 영향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건 없기 때문에 관세가 인상된 후 경제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고 협상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도 진단했다.

박윤철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1기에도 대중 관세가 글로벌 경기를 둔화시켰던 만큼 상호 관세 이후 글로벌 경기 흐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관세는 기본적으로 비용을 상승시키는 정책으로 상호 관세 부과로 기업의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평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경기 둔화를 유도하고 있고 소비자 심리도 위축된 상태로 기업은 비용을 온전히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며 "4월 관세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1분기 실적발표 기간 기업들의 향후 계획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트럼프가 주장하는 불공정 거래는 주관적 견해가 개입되어 있기에 이날은 종착점이 아닌 협상의 시작점"이라며 "결국 관세는 성장을 방해하는 결과로 빠질 가능성 농후하기 때문에 시장이 트럼프 정책 스탠스에 적응하기 전까지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 보유한 기업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가 입법 의존하지 않고 의회 견제 받지 않는 행정권한을 활용해 비경제적 정책목표 달성하고자 하는 의도를 감안하면, 1기와 유사하게 대중국 견제를 위한 관련 조치들 지속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시장이 정책에 적응하기 전까지는 기업과 소비자심리 경색될 수 있기에 단기적으로 수익성 둔화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수출 경기 회복 어려움…대미 수출 감소 폭 관건

또한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부과가 국내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호 관세 시행과 미국 경기 둔화 여파 등을 고려할 때 2분기 국내 수출 경기 회복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2분기 국내 수출 경기를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는 대미 수출 감소 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한국의 1대 수출국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호관세 시행으로 대미수출이 어느 정도 타격을 받을지가 2분기 국내 수출 경기 흐름을 좌우할 공산이 높다"고 봤다.

다만, 대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하락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이미 한국과 중국 간 수직 분업적 수출 구조가 와해하면서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에도 이전 사례와 같이 대중국 수출이 급감할 가능성은 작아졌다고 부연했다.

트럼프발 관세 폭탄 (PG)

[윤해리 제작] 일러스트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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