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공식 발표하면서 나이키(NYS:NKE)와 아메리칸이글(NYS:AEO), 웨이페어(NYS:W) 등 미국 소매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을 위기에 몰렸다.
이들 기업은 베트남에서 주요 상품을 생산 중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46%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다.
2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 수년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을 피하려는 미국 기업들에 인기 있는 생산 대안지로 꼽혔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을 관세 사정권에 넣으면서 더 이상 이전 같은 지위를 누릴 수 없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며 베트남에 46%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밝혔다. 베트남에 대한 관세는 오는 9일부터 발효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베트남산 수입품은 지난해 1천366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약 19% 급증했다.
같은 기간 중국산 수입품 규모는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주요 생산 기지를 이전한 기업들이 많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나이키는 현재 판매 중인 신발의 약 25%를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 다른 25%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54%의 세율을 부과받은 중국에서 생산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같은 관세 부과 방침이 지난해 취임한 엘리엇 힐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지휘하에 주가 회복을 꾀하려는 나이키의 노력을 지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나이키 외에도 베트남 생산에 의존하는 미국 소매업체들은 다수다.
온라인 가구업체 웨이페어의 니라즈 샤 CEO는 지난 2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 이외의 국가로의 생산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힌 바 있다.
웨이페어는 이날 성명을 통해 "무역 환경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나이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82% 빠졌다. 아메리칸이글은 6.56%, 웨이페어는 15.04% 밀려났다.
ygjung@yna.co.kr
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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