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미국의 고율 상호 관세 부과가 국내 배터리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가치가 오히려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차증권은 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대(對)중국 상호 관세 부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ESS 사업이 반사 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34%의 상호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하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ESS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내 생산 설비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 등 주요 ESS 업체들은 배터리를 전량 중국 CATL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유일한 ESS 전용 생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고율 관세로 가격 경쟁력이 생긴 중국산 배터리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완제품 판매를 통해 평균판매단가(ASP)와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15GWh 수준인 미국 내 ESS 생산능력(Capa)도 향후 추가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부문은 미국의 전반적인 상호 관세 부과 영향으로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은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현실화로 완성차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과의 원가 부담 분담 등을 반영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및 내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역시 기존 52만원에서 45만원으로 낮췄다.
강 연구원은 "미국의 상호 관세로 이익 전망치를 하향했지만, 그럼에도 시장 컨센서스보다는 높은 수준"이라며 "1분기 실적도 우려보다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율주행 시장 개화에 따른 경쟁력 있는 고객사 기반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주가는 이미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충분히 반영한 저점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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