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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생보사의 고배당 '러시'…킥스비율 자신감인가

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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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외국계 생명보험사가 튼튼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고배당 행진을 이어갔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는 지난해 총 3천976억원을 배당해 2023년의 1천950억원과 비교해 배당금이 1년 새 두배가량 급증했다.

이 보험사의 배당성향은 306.24%로 전년의 52.21%에서 급증했다.

라이나생명의 총배당금은 3천억원으로 65.4%의 배당성향을 나타냈다. 전년 배당금은 1천200억원, 배당성향은 25.9%였다.

AIA생명도 52.93%(총배당금 920억원)의 배당성향으로 전년의 35.91%(500억원)와 비교해 큰 폭 상향됐다.

외국계 생보사들이 고배당을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이 한몫했다.

배당 후에도 메트라이프의 킥스비율은 365%(배당 전 377%), AIA생명과 라이나생명은 238.6%(배당 전 241.8%)와 348.2%(배당 전 364.7%)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외국계 보험사들은 상법상 배당가능이익과 자본적정성 수준을 고려해 배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이 킥스비율 200% 이상 보험사에 한해 해약환급준비금 적립비율을 80% 수준으로 완화 조치를 시행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해약환급준비금은 고객이 보험 계약을 해지할 때 돌려줘야 하는 보험료의 재원이다.

금융당국은 부채를 시가 평가하는 IFRS17 적용 이후 보험사들이 기존에 적립한 해약환급금이 부족할 경우, 그 차액을 자본 내 이익잉여금에서 떼어내 추가로 적립하도록 했다. 법정 준비금인 만큼 이를 킥스의 기본자본으로는 인정했지만, 배당 가능 재원에서는 제외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주주환원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보험사의 해약환급준비금 제도를 개선하면서 외국계 생보사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올해도 외국계 생보사들은 고배당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이 자본규제 고도화를 예고한 가운데 외국계 생보사의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200%를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당국은 킥스비율 감독 기준을 현행 150%에서 최대 130%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자본의 질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기본자본 킥스비율 감독기준을 새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약환급준비금 적립비율 기준도 하향 조정된다. 앞으로는 킥스비율 170% 이상일 경우 준비금을 80%만 적립해도 되게 완화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생보사들은 풍부한 이익잉여금과 높은 킥스비율에 대한 자신감으로 고배당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200%를 웃도는 킥스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배당 결정이 국내 보험사보다 자유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라이나생명

[라이나생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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