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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 폭풍에 자동차株 우려…목표가·투자의견 하향 조정

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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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표된 가운데 품목별 관세가 부과된 수입산 자동차에는 상호관세가 면제됐다. 다만 품목 관세만으로도 국내 업체에 대한 경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현대차·기아·HL만도 등 국내 주요 완성차 기업 및 관련 부품 제조 기업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현대차·기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양사 모두 미국의 관세 위협에 향후 손익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관세 불확실성을 극복할 보다 큰 확신이 필요하다"며 "관세가 없더라도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13조6천13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산에 5%, 멕시코산에 15%를 적용하는 수준을 자동차 관세율에 대한 기본 시나리오로 봤다. 이 경우 현대차에 대한 총 관세 부과 금액은 약 1조290억원으로, 이는 올해 영업이익의 7.6%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가장 나쁜 시나리오는 한국산에 15%를 부과하는 경우"라며 "총 관세 부과 금액은 3조870억원으로, 추정 영업이익의 22.7%"이라고 분석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따졌을 때 현대차의 올해 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멀티플은 4.6배에서 7.1배로 높아진다.

김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를 극복할 보다 확실한 지표 확인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확인하기 위해 인센티브 절감, 평균판매단가(ASP) 확대 및 볼륨 성장 확인이 필요한데 이들 지표는 모두 내년까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기아의 경우 멕시코 공장을 가동하고 있어, 자동차 업종 내에서 관세 위협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기본 시나리오 적용 시 기아에 대한 총 관세 부과금액은 약 1조1천160억원이다. 이는 올해 추정 영업이익의 8.9% 수준이다.

다만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관세 부담은 영업이익의 21.1%까지 높아진다. 한국산 자동차에 15%의 관세가 부과되는 동시에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규정이 파기되어 멕시코산에 25%의 관세가 부과되는 경우다.

김 연구원은 "멕시코 공장 보유에 따라 현대차 대비 잠재적인 손익 악화 폭이 크다"며 "관세 부과 시,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완성차에 불리한 환경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점유율 확대 등 상대적 경쟁력 제고는 확인되고 있다"면서도 "절대 경쟁력 지표인 실적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화 약세 지속과 기저 효과에도 내년까지 영업이익 감익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HL만도에 대해 목표주가를 5만3천원으로 기존 대비 5.36% 내렸다. 주요 고객사의 생산량 부진으로 상반기 실적이 당초 예사보다 부진해졌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북미 EV 선도 업체의 생산량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현대차그룹 등 HL만도 주요 고객사들의 생산량 부진으로 상반기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2.9% 하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HL만도 역시 자동차 관련 관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직수출되는 금액은 미미하며,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금액은 현지 법인 전체 매출의 40% 수준이라고 알린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HL만도의 멕시코 법인의 미국 수출 금액은 2천650억원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추정 영업이익의 10.1%로, 기본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올해 말 PER 멀티플은 7.8배에서 9.4배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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