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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구 지정 후 '빌라' 거래로 옮겨가나…연립·다세대 거래↑

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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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와 용산구 거래 분석…틈새 거래 활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서울시가 지난달 19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모든 아파트에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을 지정하면서 비아파트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가 국토부 실거래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3월 24일부터 4월 1일까지 9일간 강남 3구 및 용산구에서 아파트 거래는 단 2건에 그쳤다.

반면, 연립·다세대 거래는 13건으로 아파트 거래량을 크게 웃돌았다. 13건 중 연립은 1건, 다세대 거래는 12건이었다. 구별로는 송파구 7건, 용산구 3건, 강남구 2건, 서초구 1건이었다. 같은 기간, 단독·다가구 주택의 거래는 없었다.

이번 규제에 연립·다세대와 단독·다가구 주택, 그리고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제외되면서 일부 주택 매입 수요가 틈새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남뉴타운 개발이 진행 중인 용산구 한남동에서는 '한남유림빌라' 전용 174.72㎡ 연립은 50억원에 직거래로 거래되며, 같은 기간 강남구 대치동에서 거래된 '은마아파트'(전용 76.79㎡, 30억2천만원~30억7천만원)를 크게 웃도는 가격을 기록했다.

9일간 비아파트 거래의 절반가량(46%)이 직거래로 이뤄졌으며, 계약 후 당일 또는 2~3일 내 등기가 완료된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강남·서초·송파·용산구의 토허구 지정 이후 아파트 거래는 단 2건으로 모두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였다.

이 중 3월 25일 거래된 '은마아파트' 전용 76.79㎡는 30억7천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서초·송파·용산구는 4월 1일 기준 아직 실거래 신고가 없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단기 급등했던 서울 아파트 시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함께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라며 "상급지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둔화하며, 한강변 비규제 지역으로의 풍선효과도 크지 않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함 랩장은 "그러나 아파트 분양 물량과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주거상품이 규제의 틈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어, 시장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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