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이 2일(현지시간) 상호관세 부과를 공식화한 가운데,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철강이나 자동차, 반도체처럼 부문별로 부과되는 추가 관세 발표를 주시하라고 당부했다.
ANZ의 크리스탈 탄 이코노미스트는 연합인포맥스와 나눈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한국의 대미 수출이 10% 감소할 때마다 국내 부가가치는 0.5%포인트(p) 줄어들 수 있다"고 추산했다.
그는 "한국은 (이번 상호관세 조치에 따라) 미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선 밀리겠지만, 미국 밖 기업들과는 현지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어 (관세 조치의) 일부 부정적인 영향이 상쇄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관세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최종적으로 시행되는 과세의 형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탄 이코노미스트는 첨언했다. 부문별 추가 보편관세 부과 등 아직 불확실성이 남았으니 앞으로의 향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그는 "한국은 철강, 자동차, 반도체와 같이 트럼프 대통령이 타깃으로 지목한 많은 산업의 주요 수출국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부문별 관세 부과에 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앞서 수입산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에 대해 부과한 25% 관세는 한국 대미 수출의 약 30%에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이는 우리 국내총생산(GDP)의 2.2%에 해당한다.
탄 이코노미스트는 그중에서도 자동차 관세를 집어 "한미 FTA에 따라 특혜를 누려온 한국 (자동차) 수출업체들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관세) 면제를 확보하지 못하면 한국 수출기업들은 비교우위를 잃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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