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가 2조3천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의 '선박왕' 에반겔로스 마르나키스가 이끄는 캐피탈마리타임은 HD현대삼호와 6척의 8천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주문을 협의 중이고, HD현대미포와는 2천800TEU 컨테이너선 8척, 1천800TEU 컨테이너선 6척의 주문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총 20척인 이번 계약의 금액은 15억5천만달러로, 원화로 환산하면 2조3천억원에 달한다.
HD현대삼호가 수주할 가능성이 큰 6대의 컨테이너선은 1척당 1억4천만달러로, HD현대삼호의 수주 금액은 8억4천만달러(1조2천300억원)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HD현대삼호가 협의 중인 선박은 확장된 액화천연가스(LNG) 탱크를 달아 항행 거리가 기존 선박보다 늘어난 친환경 선박이다.
HD현대미포가 수주 협의 중인 선박은 2천800TEU급 1척당 5천500만달러, 1천800TEU급 1척당 4천500만달러로, 14척의 금액은 7억1천만달러(1조400억원)다.
이 선박들에는 강화된 보조 동력 장치를 탑재하는 등 선박으로부터 나오는 배기가스를 저감하는 기능이 설계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캐피탈마리타임과 HD현대삼호·HD현대미포의 계약은 조만간 완료될 예정이며, 선박 인도 시기는 2027년~2028년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에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 조선소를 겨냥한 항만료 부과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캐피탈마리타임이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는 중국 조선소를 우선 순위에서 배제하고 우리나라 업체들과의 계약을 선호했다는 얘기다.
USTR은 지난 2월 미국 항구에 들어오는 선박이 중국 선사 소속일 경우 100만달러, 중국산 선박일 경우 150만 달러 수수료를 부과하는 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고, 지난 3월 24일과 26일 양일간에 걸쳐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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