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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트럼프 관세 폭탄에 '묻지마 매수'…美 국채가 급등

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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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방위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이 촉발될 것이라는 우려에 '패닉 바잉'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4.00bp 급락한 4.056%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7.90bp 내려앉은 3.727%를 기록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6.70bp 밀린 4.484%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9.0bp에서 32.9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트럼프가 촉발한 상호관세 충격이 채권시장을 강타했다. 아시아 장에서부터 형성된 급락 흐름은 장 마감 때까지 꾸준히 이어졌다.

다만 30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11bp가량 낙폭을 형성했으나 마감 무렵 7bp 아래로 낙폭을 줄였다.

트럼프는 전날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무역적자가 큰 약 60개 국가에 대해선 '최악의 침해국'이라는 분류와 함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

대규모 관세가 무차별적으로 부과되면서 무역 갈등이 고조됐다. 주요국이 보복 조치에 나설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기침체 전망이 강해질수록 중장기물 위주로 국채 매수 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가 예상되면 투자자들은 통상 중장기물 국채 매수로 대응한다.

다만 이날은 단기물 매수세가 더 강했다. 이는 침체 조짐이 뚜렷해지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AGF인베스트먼츠의 톰 나카무라 통화 전략 및 채권 공동 총괄은 "안전자산으로 도피하는 것은 성장성 우려 때문"이라며 "전 세계 거의 모든 정부 채권시장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채권 보유자에게는 좋은 날이었다"며 "하지만 신용 시장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위험 증가로 불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핌코의 티파니 와일딩 이코노미스트는 "관세가 유지되면 미국의 단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멈추거나 위축으로 돌아설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잠재적으로 4.5%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기지표도 미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을 가리켰다.

미국 경제의 주요 근간인 서비스업은 확장 국면은 유지했으나 일부 지표는 둔화를 가리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의 53.5에서 2.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다른 집계 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3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4.4를 기록하며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지난 2월의 51과 비교해 개선됐다.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건수가 하락하면서 예상치도 밑돌았다. 하지만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건수는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29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 대비 6천명 감소한 수치다.

반면 주간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190만3천명으로 직전주 대비 5만6천명 늘었다. 2021년 11월 13일의 197만명 이후 최고치다.

3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도 급증했다. 정부효율부(DOGE)의 대규모 구조조정 여파가 컸다.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지난 3월 총 27만5천24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월의 17만2천17명보다 60%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월의 9만309명과 비교해도 205%나 급증했다.

3월 감원 규모는 챌린저 집계 기준으로 월간 기준 사상 세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3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였다.

2월 무역수지 적자는 1천227억달러로 전달보다 80억달러(6.1%) 감소했다. 트럼프의 집권을 앞두고 수입 규모를 늘렸던 1월에는 역대 최대인 1천307억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jhji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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