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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우려 '선수요'로 급등한 금값, 동력 상실…구리는 中 부양 주목"

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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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금 가격 급등세를 이끌었던 미국 관세 부과 우려에 따른 '선수요' 효과가 종료 국면에 접어들면서 금값 상승 동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구리는 선수요 종료에 따른 조정 가능성에도 중국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버팀목이 되며 가격 하락 시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진단이다.

대신증권은 4일 발표한 원자재 보고서(Commodity Report)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협박은 미국 내 실물 기업들의 선수요를 야기했고, 이는 금 가격 상승의 배경이 됐다"며 "선수요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미국 상품거래소 선물 가격과 런던금시장연합회 현물 가격의 스프레드(COMEX-LBMA 가격 스프레드)가 상승하자 차익거래 기회를 포착한 미국계 은행들이 가세하면서 가격이 폭주했다"고 설명했다. 금 가격은 온스당 3천2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기본 10%의 상호 관세 도입 방침을 발표하면서도 금, 구리 등 전략 물자는 대상에서 제외함에 따라 상황이 달라졌다.

최 연구원은 "관세 부과 우려로 상승했던 금 가격은 그런 우려가 해소된다면 수요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며 "가격 레벨에 대한 고민이 커지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확인되지만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 비율 역대 최고치 근접 ▲주요국 중앙은행 매수세 둔화 ▲계절적 수요 공백(인도 디왈리, 중국 춘절까지 시차) 등을 단기적 부담 요인으로 꼽으며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구리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구리 역시 관세 우려에 따른 선수요 효과가 있었고 상호 관세 발표 직후 COMEX 가격이 LME보다 더 큰 낙폭을 보이는 등 선수요 종료에 따른 가격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봤다.

하지만 그는 "조정 시 저가 매수의 기회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며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의 부양이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출을 통한 성장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내수 부양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 정부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신제품으로 교환 시 보조금 지급) 보조금을 2010년 수준으로 확대하고, 부동산·주식 부양을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치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최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PBOC)의 대차대조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합보다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동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관세 부과에 따른 경기 비관론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유동성 효과가 후행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에서 구리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대신증권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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