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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PF신디케이트 유명무실…새마을금고 경락대출도 '개점휴업'

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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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금융당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디케이트론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 속에 새마을금고의 경·공매 낙찰 자금 대출도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은행·보험업권과 저축은행 사이에 가격 눈높이 차이가 큰 가운데 새마을금고의 물건은 이미 시장 소화가 되지 못한 악성재고에 가까워 대출을 찾는 이도 줄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PF 정보공개 플랫폼에 공개된 부동산 PF사업장은 총 385곳이다.

직전 달 369개 사업장 대비 16개(4.4%) 추가로 PF 사업장이 늘어났다.

이에 따른 금융권 익스포져는 6조7천억원이다. 한 달 사이 플랫폼에 공개된 PF 익스포져 규모가 4천억원 증가했다.

이로써 소송 등의 사유를 제외한 경·공매 대상 사업장 대부분이 플랫폼에 공개됐다.

문제는 플랫폼 구축에도 여러 번 유찰이 진행되는 등 이른바 '악성 재고'가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단위금고가 PF대주단으로 속한 1천억원 이상 규모의 사업장 중 11회 유찰이 된 경우도 파악됐다. 화성새마을금고가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목포중앙새마을금고가 대주단으로 참여한 850억원 규모의 사업장은 무려 25회나 유찰이 일어나기도 했다.

PF 플랫폼 구축에도 새마을금고의 경락 자금 대출과 부실채권(NPL) 자금 대출도 PF 업계는 외면하고 있다.

PF 업계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의 물건 자체가 시장에서 소화하기에 '터프'하다"며 "시장에서 유찰되는 건들이 이미 많아서 새마을금고의 론을 이용하려는 곳이 없어 사실상 개점휴업에 가깝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새마을금고는 경락 자금 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을 80%에서 90%로 인상했다. 에쿼티가 10%만 있어도 되지만 새마을금고 물건 위주로 대출 심사가 진행되며 차주들의 관심이 떠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PF 대출 부실에 대비하려는 차원에서 대손충당금을 1조5천647억원 추가로 쌓았다. 충당금 적립액은 2023년 말 기준 5조4천558억원에서 작년 말 7조205억원으로 늘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손자회사인 MCI대부에 NPL 등을 매각하며 연체율 관리에도 나서고 있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지역 금고 등의 PF 물건이 소화되지 못해 부실 자산 정리가 지연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PF 업계 관계자는 "지역 단위금고가 MCI대부에 넘긴다고 해도 결국 합산 PF 지표는 안 좋아진다"며 "외부에 PF 여신을 정리하려고 하지만 차주들이 낙찰받고 싶어도 대출이 안 나오고 자기자본 여력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당국은 지난해 PF 정상화를 위해 은행·보험업권과 함께 최대 5조원 규모의 PF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하기로 했지만, 실제 집행 건은 4개 수준에 그쳤다. 신디케이트론 출범 후 승인된 대출 금액은 2월 기준 4천590억 원으로 알려졌다.

당국이 만든 신디케이트론은 경·공매로 나온 PF 사업장을 낙찰받은 사업자에 자금을 원활하게 수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우선 1조 원 규모로 시작했지만, 대출 현황과 시장 상황 등을 보고 최대 5조 원까지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다만 1조원도 채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매물 문제라기보다는 은행과 보험이 생각하는 자산가치와 저축은행 등에서 팔려는 가격의 갭이 너무 크다"며 "팔려는 곳에서도 좀 버티면 가격을 회복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 적극적이지도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디케이트론으로 대출이 승인된 PF 사업장은 서울, 부산 등 대도시이거나 수도권에 있는 우량 사업장으로 파악된다.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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