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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 유통·식품업계 "불확실성 해소…소비 진작 기대"

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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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 위축 큰 문제…탄핵 선고 이후 정상화 기대"

"추경편성으로 소비진작 기대…원자재 수급 안정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정필중 정수인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인용하자 유통·식품업계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없어져 소비자심리가 개선되고 투자집행과 경영활동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탄핵 선고 이후 달러-원 환율 상방압력이 제한되면 식품기업의 원자재 수급 안정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다만 탄핵 선고 이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탄핵 선고가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적 사안과 거리를 두려는 모습도 보였다.

◇ 소비자심리 위축 속 탄핵 선고…"투자·마케팅활동 추진 탄력"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7월 103.7에서 올해 3월 93.4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계엄령 발생 당시 소비자심리지수는 88.2를 기록해 전달(100.7) 대비 급락하기도 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1월(91.2) 반등했으나 올해 들어 지수는 여전히 100을 밑돌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 경제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란 걸,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란 걸 보여준다.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출처: 한국은행]

이처럼 소비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유통·식품업계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 이후 국내 정치 불확실성 일부가 해소되고 소비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반겼다.

A그룹 관계자는 "탄핵 국면에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었다"며 "탄핵 선고 이후 정상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 편성논의가 급물살을 타면 소비 진작 기대도 있다"며 "유통·식품업계는 소비자심리 등을 중요하게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유통·식품업계는 탄핵 선고 이후 투자를 집행하거나 경영계획을 수립하기가 좀 더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영향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60개월 내 최대치(365.14)를 기록했다. 불확실성 지수가 10포인트 상승하면 기업 설비투자는 약 6개월 후 8.7%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B그룹 관계자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없어지면 투자계획이나 경영계획 등을 짜고 이를 실행하는 데 걸림돌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C기업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짙으면 기업이 내수 살리기, 국내외 투자 등을 추진하기가 힘들다"며 "탄핵 선고결과가 나왔으니 상반기 말이나 하반기, 아니면 5월 말 이후부터 투자나 내수 진작 관련 마케팅활동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원자재 수급 안정 기대"…신중론도 여전

국내 식품기업의 원자재 수급이 안정되고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탄핵 선고 이후 달러-원 상방압력이 일부 제한될 수 있어서다.

대부분 식품기업은 원재료를 수입해 식품 등을 제조한다. 이 때문에 달러-원 등 환율에 따라 회사의 원가와 이익 등이 바뀐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계엄령이 선포된 이후 달러-원이 상승압력을 받았다. 서울외환시장이 국내 정치 불확실성 등을 환율에 반영한 결과로 풀이됐다.

지난해 12월 3일 달러-원은 1,402.90원으로 정규장을 마쳤는데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직후 1,440원대로 급등했다.

C기업 관계자는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달러-원이 안정되면 해외에서 원자재를 들여오기가 용이해질 것"이라며 "영업이익 개선에도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는 작년 기준 달러-원을 1,350원대로 잡았었다"며 "지금 약 100원이 더 오른 상태"라고 설명했다.

탄핵 선고 이후 상황을 좀 더 살펴봐야 한다는 기업도 적지 않다. 탄핵 선고에도 회사 경영과 내수 등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D 기업 관계자는 "소비심리 위축이 가장 큰 문제"라며 "탄핵 선고 이후 상황을 살펴보면서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 기업 관계자는 "탄핵 선고 이후에도 정상화 기대가 크지 않다"며 "탄핵 국면에서 식품 관련 뉴스 등이 묻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ygkim@yna.co.kr

joongjp@yna.co.kr

sijung@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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