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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 '삼중고' 버틴 증시도 안도…"최악의 상황 끝났다"

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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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선고 시작한 11시부터 반등…한 때 0.8%까지 상승 폭 키워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인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해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지 111일 만이다.

헌법재판소는 숙고를 거듭하며 가장 긴 심리 기간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 역시 이 기간 탄핵 정국, 미국의 관세 위협, 공매도 재개라는 '삼중고'를 버텼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이번 결정으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는 안도감이 감지된다.

헌법재판소는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인용했다.

투자자들은 헌재의 결정에 환호했다. 코스피는 선고가 시작된 오전 11시부터 반등을 시작해 오전 11시 12분 기준 0.8% 상승한 2,506.71까지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미 선고일이 정해진 지난 1일부터 충실히 가격에 이를 반영했다. 지난 31일 미국 상호 관세 소식과 공매도 재개에 전 거래일보다 3% 하락한 코스피는, 바로 다음 날인 지난 1일 1.62% 반등해 2,500선을 지켰다.

아시아권 국가 중에서도 반등 폭이 두드러졌다. 닛케이225지수, 토픽스 지수, 상하이종합지수, 항셍 지수가 0.3% 내외의 상승률을 보여준 것과 비교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1일 탄핵 선고 기일이 확정되면서 대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됐기에 다른 국가보다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고 판단한다.

A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 1일의 상승 폭은 드디어 헌재에서 결정이 난다는 데에 대한 안도감에 그간 눌렸던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당시 선고 기일 발표로 헌재가 탄핵 인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해 큰 폭으로 시장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그간 시장을 눌러왔던 미국 관세 및 탄핵 불확실성이 차례로 해소된 가운데 향후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시금 이벤트가 아닌 펀더멘털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B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탄핵 정국, 관세, 공매도 이슈로 그간 시장은 최악의 국면을 거쳤다"며 "그간 시장을 눌러왔던 요인들이 점차 걷어지면서 향후에는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2번의 대통령 탄핵 과정을 볼 때도 선고 이후 기업의 실적이나 경기 흐름에 집중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내 경제 상황에 직격타를 날릴 수 있는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에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C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외 투자자가 상호관세를 두고 국내 증시에 대해 우려했던 점은 한국에서 이에 대응할 리더가 부재하다는 점"이라며 "국내 정치 혼란이 일단락됐기에, 현안 대응에 좀 더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탄핵 결정 이후 국내 증시는 '6월 대선'이라는 또 다른 이벤트를 앞두게 됐다. 정치적 갈등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대선 준비 기간 중 잡음이 이어질 수 있으나, 이는 통상적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D 증권사 연구원은 "앞으로 대선까지 2달간 정치적 노이즈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으나 그 강도는 탄핵 정국과 비교해 제한적"이라며 "대선을 치르면서 개인투자자를 노린 증시 부양 정책이 다시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름이 바뀔 순 있지만 '밸류업 정책'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상법 재통과에 따른 기대감도 다시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헌법재판소, 윤석열 대통령 탄핵 (PG)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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