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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 서울 채권시장 "매크로·CTA '폭풍매수'주의보"

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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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4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소추 인용 결정에 외국인 매수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외국인 기관들의 투자를 제약했던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매수에 더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국내 기관이 포지션을 늘리지 못한 상황에서 외국인이 대거 사들이고 금리가 추가 하락한다면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심리는 커질 수 있다.

◇ 거침없는 외국인 행보…관세發 침체 우려에 정치 불확실성 해소까지

채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일까지 최근 5거래일간 3년 국채선물을 약 8만8천계약 순매수했다.

지난달 31일 역대 최대 순매수(3만3천305계약)을 경신한 데 이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보다 앞선 4거래일간 약 4만계약을 순매도하다가 매수세로 전환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발표를 앞두고선 태세를 전환한 셈이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선 헤지펀드들이 관세 타격이 큰 국가들에 신규로 포지션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채권 금리 하락, 주가 상승, 달러-원 환율 하락의 트리플 강세가 나타날 것이다"며 "뉴욕 채권시장의 강세를 제대로 못 따라가던 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이번 인하 사이클에서 최종 기준금리를 대략 2.25%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한 외국계 기관의 채권 딜러는 "미국 금리가 내릴 경우 CTA들이 아시아에서 채권 포지션을 늘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 흐름이 더 세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 크게 영향을 주는 헤지펀드로는 매크로 헤지펀드와 CTA(Commodity Trading Advisor)가 꼽힌다.

CTA는 기술적 분석을 토대로 움직인다. 시장에서 '기계'란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기술적 분석을 토대로 신호가 나오면 자동으로 매수 주문이 쏟아진다. 시세 추종형으로 평가된다.

매크로 헤지펀드는 거시경제 변수를 토대로 움직인다. 통화정책 및 성장률 등 변수와 이에 따른 영향에 대한 매니저의 주관적 해석이 깃드는 측면이 있다.

국고 3년 금리가 2.50%대를 뚫고 내려간 이날도 외국인은 오전 11시 22분 현재 2만2천여계약을 순매수하며 추세를 강화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글로벌 침체 프라이싱이 이뤄지고 있다"며 "환율이 안정된다면 국내도 이에 동조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인하 기대가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 커브와 금리 방향 두고 이견도…"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 경계

C 딜러는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승리 전망과 이후 확대 재정정책 가능성을 일정 부분 감안해서라도 스팁이 더 편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금리 방향과 커브를 두고선 다른 의견도 제기된다.

D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위험선호에다 확대재정 우려에 금리가 오를 수 있다"며 "주말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까지 예정돼 있어 포지션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격언이 이번에도 성립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최근 환율 안정과 외국인 매수세가 탄핵 인용 전망에 따른 것이라면 결과 발표 시점에 이러한 움직임이 일부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다.

E 증권사의 채권 중개인은 "이재명 후보의 대선 승리 가능성을 스팁 요인으로 보지 않는다"며 "그는 앞서 한국은행의 국채 매입을 언급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등 3년 국채선물 거래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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