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승리 시 약 40~50조원 빅추경 가능성"
탄핵 다음은 대선…"시나리오 따라 추경 규모 발 커브 변동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내 증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탄핵 인용보다 미국 관세 영향력이 우위를 보이는 형국이라고 평가한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더라도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남아있어 한국 증시는 상승 추진력이 제한될 수 있다.
반면 조기 대선이 확정된 시점에서 대선후보 모두 경제 활성화를 외치는 국면으로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이 높아진 만큼, 국내채권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주 비중 큰 한국증시, 탄핵보다 관세 영향 커…하락세 시현
4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만장일치로 인용된 직후 코스피는 상승했지만, 이내 되돌림 흐름을 보이면서 오후 1시 46분께 전 영업일 대비 1.6% 넘게 하락하고 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탄핵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그에 따른 향후 추경을 통한 내수 부양책 통과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유통, 음식료, 화장품 등 수혜 업종들의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내수주들의 특성상 증시 내 비중이 수출주 대비 작은 가운데 오히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여파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자동차 등 피해 업종들을 중심으로 나타난 동반 하락세 영향을 받으면서 증시 전반은 하락장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더라도 미국과의 관세 협장이 아직은 제한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며 "한국증시는 상승추진력이 제한된 약보합 장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업종별로는 조선, 방산, 바이오 등 상대적으로 관세 영향이 적은 업종들의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공채 레벨 하향 압력 커져…대선 승리 시나리오 따라 빅추경 50조 가능성
반면 채권시장은 탄핵 인용이 긍정적인 재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후보 모두 경제 활성화를 외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공교롭게도 한국은행의 2분기 금융통화위원회는 4월과 5월 2회 예정돼있고, 대선 유력 일은 오는 6월 3일"이라며 "행정부 권력 공백기인 동시에 대선 후보 모두 경제 활성화를 외치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이에 따라 선거를 앞둔 다소 어려운 상황이나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미국발 통상정책의 파고 속에서 내수 침체를 제어하기 위한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 특히 외환시장 안정화 흐름이 강해질 것이기에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부담감은 경감되겠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택시장은 토허제(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과 가계대출 규제책으로 인해 경기에 보다 집중할 환경이 조성됐다"며 "국고 금리 레벨 하향 압력이 한층 확대될 것이기에 국공채 비중 확대 전술로 대응하는 것으로 권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승리 시 약 40~50조원 규모의 빅추경 가능성이 커진다고도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현재 여야 국정협의체는 중단됐고 기재부는 10조원 규모 스몰 추경을 추진 중"이라며 "국채 추가 발행액은 약 8조원 내외로 추정되나 실시 시기는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민주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 이어질 시 약 40~50조원 규모의 빅추경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는 장기채 중심의 금리 하락세가 제어 걸리면서 불리쉬 커브 스팁을 지지한다"고 전망했다.
또 "국민의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추경 규모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점은 커브 변동성을 제어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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