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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관세 전쟁 개전…침체 공포 시간

2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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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 주(4월7일~4월11일) 채권시장은 미증유의 관세전쟁이 촉발할 수 있는 경기 침체 공포로 강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이 상상 밖으로 강경한 상호관세 및 보편관세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가 대부분 초고율 관세의 타깃이 됐다.

중국과 동남아는 우리 기업의 생산기지가 집중된 지역이기도 하다.

수출이 근간인 우리 경제도 심각한 충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욱이 중국은 미국이 부과한 34%의 상호관세 그대로 보복 관세 맞대응에 나섰다.

미국은 상대국이 보복하면 추가 관세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 정부가 중국에 대한 추가 조치를 내놓는다면 관세 전쟁에 대한 공포는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관세 전쟁은 인플레이션 위험도 동반해 키울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에 우선 반응하는 중이지만, 인플레 재고조 위험이 본격 대두될 경우에는 금리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발표가 예정됐다.

관세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지표이긴 하지만, 향후 물가 재반등 위험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할 수 있다.

국내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정국 불안 위험은 경감됐다.

외환시장이나 대외신인도 측면에서 위험요인 하나가 줄어든 셈으로, 경기 부양을 위한 더욱 적극적인 통화정책에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대선 국면에서 정부가 10조 원 규모로 제시된추가경정예산(추경)을 두고 여야 정치권이 어떤 입장을 보일 것인지도 핵심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주 국내에서 다른 이벤트는 많지 않다.

기획재정부는 11일 4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은 7일 경제동향을 발표한다.

금리 인하 주장이 제기될지 관심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8일 대외경제자문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한국은행은 오는 8일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내놓는다.

최근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이 가계대출에 미친 영향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보복관세에 대한 재보복 등 관세 이슈에 계속해서 초점이 맞춰질 전망인 가운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수도 있는 지표들이 예정되어 있다.

3월 CPI가 10일 발표되고, 11일에는 4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나온다.

9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 상호관세 충격+尹 파면…금리 급락

지난주(3월31일~4월4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일주일 전보다 15.7bp 급락한 2.465%, 10년물 금리는 14.85bp 떨어진 2.692%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21.8bp에서 22.7bp로 조금 더 확대되면서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 (커브 스티프닝)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3년 국채선물을 11만7천 계약가량 폭풍 순매수했다. 10년 선물도 약 5만9천 계약 사들였다.

고강도 상호관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채권 강세를 견인했다.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정국 불확실성이 완화하며 달러-원 환율이 상당폭 하락한 점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를 촉발했다.

주요국 장기금리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25.2bp 급락했다.

호주 국채 10년 금리도 27.83bp 추락했다. 독일 국채 10년 금리도 15.3bp 내렸다.

주말 발표된 미국의 3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22만8천 명 증가해 시장 예상을 큰 폭 웃돌았지만, 관세발 경기 침체 공포를 상쇄하지는 못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은 점은 금리의 낙폭을 다소 제어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의 물가 영향을 우려하며 금리 정책의 변경에 대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864%까지 밀렸다가 파월 발언 등으로 낙폭을 축소했다.

◇관세 전쟁 공포의 시간…추경 셈법도 촉각

전문가들은 본격 시작된 관세 전쟁 공포가 당분간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관세 충격이 지난주 급격하게 반영된 만큼 숨고르기가 진행될 수도 있는 시점이다.

미국 조치에 대응해 주요 무역 상대국 보복에 나설 것인지, 아니면 미국산 수입 확대 등 협상이 진행될 것인지에 따라 시장이 출렁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보복조치에 대해 "잘못된 선택"이라고 경고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추가 조치 언급은 없었다.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은 미국과 협상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국면에서 추경 논의 상황도 주시해야 한다.

금융시장에서는 현재 정부가 제시한 10조원 규모 추경이 대선 전에 우선 시행되고, 이후 새 정부가 대대적인 추경을 편성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는 채권시장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차츰 물량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국고채 금리는 글로벌 관세전쟁과 국내 추경안, 조기 대선 진행 과정 등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면서 "강세 흐름의 단기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으며, 이후에는 실물경기와 중앙은행의 스탠스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6월초 조기 대선 및 4월 추경 편성이 예상된다"면서 "추경은 기존 정부안 10조원 대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상황에 따라 3분기 2차 추경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커브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스티프닝 우위로 전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60일 이내 대선을 치르게 되는 만큼 향후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의한 변동성 국면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야 막론하고 새 정권이 집권하게 되므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부양책이나올 것이며, 이는 단기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강세장을 연출 중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이번 주에는 재정정책에 대한 판단도 결부되면서 숨고르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연합뉴스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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