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美 성과 영향…향후 실적 불확실성 크다는 의견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7일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작년 4분기 3년 만에 처음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을 저점으로 실적 반등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수정한 증권사 8곳은 모두 기존 대비 추정을 상향 조정했다.
특히 이달 들어 예측을 변경한 4곳(IBK투자증권·iM증권·현대차증권·DB증권)에서 더 낙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IBK투자증권은 기존 240억원 적자에서 1천10억원 흑자로 판단을 바꿨으며, iM증권과 현대차증권, DB증권의 평균 인상률은 538%에 달했다.
앞머리에 놓인 이유는 환율이었다. 당초 추정과 비교해 실제 1분기 환율이 높게 형성돼 원화로 환산한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가이던스 환율 가정은 1천400원 수준으로 추정되나, 실제 1분기 평균은 1천453원을 기록한 영향"이라고 짚었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기대보다 나쁘지 않았던 점도 원인으로 제시됐다.
안회수 DB증권 연구원은 "얼티엄셀즈의 가동률이 개선되며 미국 고객사 재고조정 영향이 시장 우려 대비 작았던 것으로 추정한다"며 "상반기까지는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를 수취하기 위한 선제적 가동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도 미국 주력 고객사향 배터리 수요 회복에 AMPC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의 수익성을 지탱하는 미국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렇다 보니 2천억원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올해 1분기부터 차츰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업 환경이 올해 하반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1개월 안에 연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국내 16곳의 증권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영업이익 1조6천754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5천754억원)에 비해 191% 증가한 수치다.
다만 실적에 영향을 끼치는 변수들에 불확실성이 커 예측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최문선·홍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MPC가 예상을 상회하거나 애프터서비스(AS) 비용 등이 줄면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수도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며 "지금은 실적의 가시성이 매우 낮은 시기"라고 평가했다.
통상 환경을 둘러싼 위기감도 어느 때보다 높다. 세계 각국이 무역 장벽을 쌓아 전기차의 가격이 높아지면, 전기차 확산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최근 본격화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인상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에 보유 중인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 또는 단독 공장을 활용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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