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채권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에 휩싸인 대외금리와 연동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0bp 내린 3.6640%, 10년물 금리는 3.1bp 내린 4.0000%로 나타났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4%선을 깨고 3.8640%까지 하락했는데, 지난해 10월 4일(종가 3.9690%)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최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9거래일 연속, 10년물 금리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가 커진 영향이다.
특히 뉴욕 증시가 직격탄을 맞자, 미 국채가 반대급부로 강해지는 '리스크 오프' 장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후반에는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그대로 보복관세를 예고하면서, 공포심이 더욱 자극됐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이 잘못된 선택을 했고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관세 추가 인상 등 더 강한 대응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처럼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일인 9일 이전에 미국과 중국 간의 협상의 여지가 크게 보이지 않으면서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상황 자체는 우선은 경기 침체 프라이싱에 힘을 싣는다.
다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보다 인플레이션 영향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듯하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후반 공개 발언에서 관세 인상 정도가 예상보다 커졌다고 평가하며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높은 관세가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향후 몇분기 동안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관세가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크고 그 영향이 더 지속적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잘 고정하고, 일회성 가격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전에 나온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도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꺾이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미국의 3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전달보다 22만8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치(13만5천명)를 대폭 상회한 규모였다. 실업률은 4.2%로 예상치를 4.1%를 소폭 웃돌았다.
주말 동안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도 NBC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고 평가하면서 "경기침체를 가격에 반영해야 할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의 영향이 온전히 반영될 4월 경제지표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글로벌 시장 분위기를 국내도 큰 틀에서 반영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조기 대선 국면에 따라 추가경정예산(추경)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달 말 공식화한 10조원 규모의 필수 추경의 국회 내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두 달 후 진행될 대선을 앞두고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추경 편성 논의 과정에서의 민심 확보가 관건일 듯하다. 그 과정에서 추경 규모가 얼마나 더 확대될지도 관심사다.
당분간 장중 정치권의 추경 관련 발언에 시장이 주시할 듯하다.
이같은 추경과 함께 발맞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도 점차 커지고 있다.
2주 전만 해도 달러-원 환율 레벨과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요인 등을 감안해서, 추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기대가 다소 뒤로 밀리는 분위기가 있었다.
다만 지난주를 거치며 예상보다 강력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등의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고 성장 우려가 더 확대되면서, 전망이 다시금 앞당겨지는 듯하다.
타이밍으로 볼 때 다음주 4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우려만큼 매파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서서히 나오고 있다.
4월 금통위를 일주일 앞두고 외국인의 추이에도 눈길이 쏠린다. 외국인 전 거래일 3년 국채선물을 4만계약 이상 순매수하면서 역대급 수준으로 사들였다.
이날 정오경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신 경기 진단을 담은 '경제동향 3월호'를 발표한다.
수급상 국고채 3년물 입찰이 3조원 규모로 진행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