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금감원, KB캐피탈 현장점검…20% 최고금리 위반 적발

25.04.07.
읽는시간 0

전산시스템 오류 모르고 법정 최고금리 넘겨 이자 부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KB캐피탈이 전산 시스템 오류 사실을 모르고 법정 최고금리(20%)를 넘긴 이자율을 매겨오다 금융감독원에 적발됐다.

KB캐피탈은 뒤늦게 초과 이자분 돌려주기에 나섰으나 금감원이 현장점검을 진행하기 전까지 전산시스템 오류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KB국민은행에서 수백억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최근 KB손해보험, KB캐피탈 등 계열사에서까지 내부통제 부실 문제가 터지면서 그룹 차원의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법정 최고금리 이상 부과…억대 부당이득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KB캐피탈 현장점검에서 이자율 산식 오류로 대출 고객에게 법정 최고금리인 20%를 초과해 받아온 정황을 수백건 이상 발견했다.

금융회사는 각종 수수료, 연체 등 대출과 관련해 고객으로부터 받은 돈은 모두 이자로 간주해 이자율을 산정하는데, 이때 법정 최고금리를 넘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산정된 이자율이 24%여도 20%까지만 받을 수 있다.

이번 검사는 작년 말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 한 건으로 시작됐다. KB캐피탈에서 대출받은 고객이 20%가 넘는 금리가 부과됐다며 민원신고센터를 찾았다.

금감원은 해당 민원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KB캐피탈 내 유사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즉각 검사에 착수, 추가 피해 사실을 무더기로 찾아냈다.

점검 결과 KB캐피탈은 대출 고객에게 적게는 몇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만원까지 이자를 더 받았으며, 전체적으로 억대의 부당취득 이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캐피탈은 전산시스템 입력 오류로 고객에게 최고금리를 넘긴 이자율이 산정·부과되고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금감원이 점검에 나서자 부랴부랴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다.

◇KB캐피탈, 초과 수취 이자 돌려 환급·내부통제 강화

KB캐피탈은 고객 안내를 통해 초과 수령한 이자를 돌려주는 작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KB캐피탈은 관계자는 "고객에게 통화 안내를 통해 초과 수취된 이자를 즉시 돌려주고 있다"면서 "소비자 보호관련 모든 것을 재점검, 재정비 중으로 이를 통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금융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캐피탈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를 마련했다.

먼저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해 중요 민원 판단 시 즉시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조사를 진행하는 '소비자보호협의회'를 지난달 신설했다.

또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전 업무영역에서 적용되는 법규에 대해 점검을 강화하고 전산시스템은 프로그램 테스트와 시스템 개발 적정성 검토와 검증절차를 추가했다.

한편, KB금융은 계열사 곳곳에서 시스템 부실 문제가 계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배임·사기 등 10여건이 넘는 금융사고가 발생했고, 피해액은 694억원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다.

올해 들어서도 세종시 전세 사기 관련 22억원대 명의도용 사고가 난 데 이어 KB손해보험에서는 직원이 고객의 미수령 해지환급금 14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각종 쇄신책에도 내부통제 허점이 드러나고 있는 데 대한 근본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이현정

이현정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