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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긴급 금리 인하도 할까…"생각보다 빠를 수도"

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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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로 그 어느 때보다 빠른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월가의 경제 칼럼니스트 찰리 블레인은 6일(현지시간) 더스트리트 기고를 통해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될 경우 연준은 긴급회의를 열 수 있다"며 "금리 인하는 누가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이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에 여전히 신중한 편이다.

그는 지난 주말 한 콘퍼런스에서 "앞으로 더 높은 관세가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몇 분기 동안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관세 인상이 예상보다 상당히 클 것이라는 점이 이제 분명해지고 있는데 얼마나,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파월은 금리 경로에 관해 묻는 말에 "오늘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며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매파적인 입장을 내놨다.

다만, 시장이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미국의 관세 발표 이후 이틀 동안 10% 이상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이틀간 11% 넘게 추락했다.

특히, 지난 4일 하루 S&P500지수와 다우지수 낙폭은 2020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 낙폭은 2020년 3월 이후 최대 수준이었다. 이로써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장세가 됐다. 나스닥지수에 더해 S&P500지수와 다우지수까지 최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지는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것은 관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대로 미국의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게 아니라 상대국들의 엄청난 보복으로 이어져 글로벌 경기가 주저앉을 수 있다는 공포 때문이다. 관세 인상과 그에 따른 보복에 따른 경제적 참사는 지난 1930년 스무트-홀리 관세법 제정 이후 미국이 겪은 일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관세 발표와 동시에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에 대한 압박을 키웠다. 트럼프가 중앙은행에 관여할 때마다 독립성 논란을 키웠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한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인가를 알아차렸을지도 모른다"며 "연준에 대한 그의 금리 인하 요구가 이제는 현명한 움직임이라고 일부 경제학자들은 생각한다"고 전했다.

연준이 가장 최근 긴급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변경한 것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다. 지난 2020년 3월 두 차례의 긴급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했다.

지난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 위기를 맞아 연준은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과 공동으로 기준금리를 긴급 인하했었고, 앞서 같은 해 1월에는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증시 급락에 대응해 비정기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긴급 인하한 바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백악관에서 근무했던 조 라보르그나 SMBC니코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평소라면 경제가 도랑에 빠지지 않도록 연준이 '선제적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서 그런 전략을 추진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에버포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준 풋'을 일으킬 수 있는 거시경제 및 시장 지표와는 아직 거리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며 "다만, 실업률이 실질적으로 상승할 때는 파월 의장이 금리를 인하할 좋은 위치에 있다고 여길 것"이라고 관측했다.

US-FED-CHAIR-JEROME-POWELL-ADDRESSES-SABEW-ANNUAL-CONFERENCE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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