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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美 국채, 과격한 변동성…"나쁜 '베어 스팁'"

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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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급락했다. 지난주까지 관세 불확실성과 침체 공포로 가파르게 뛰던 국채가격은 미국 증시가 바닥을 찾는 과정에서 급락세로 빠르게 돌아섰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7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7.00bp 급등한 4.157%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7.40bp 상승한 3.736%를 기록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20.30bp 튀어 오른 4.593%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2.5bp에서 42.1bp로 급팽창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과격한 변동성을 보여준 하루였다.

아시아 시장 개장 후 위험 회피 심리가 극에 달하면서 10년물 금리는 장 중 3.865%까지 내려갔다. 2년물 금리는 장 중 낙폭이 23bp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유럽장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금리 방향을 뒤집을 만한 뚜렷한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국채금리는 하락분을 빠르게 되찾았고 미국장에 가까워지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중장기물에 대한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국채 수익률 곡선은 '베어 스티프닝' 그림을 그렸다. 베어 스티프닝은 단기물보다 중장기물의 금리 상승폭이 더 커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모습을 가리킨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020년 3월 18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국채금리가 급반등한 것을 두고 미국 국채의 안전 자산 지위가 흔들리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벨웨더웰쓰의 클라크 벨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상황을 고려할 때 국제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를 이전처럼 안전 자산으로 보지 않는 것 같다"며 "그러면 국채 가격이 떨어지고 수익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팩트셋의 톰 그래프 CIO는 이날 거래 패턴에 대해 "나쁜 베어 스티프닝"이라며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국채에 대한 수요가 어디에서 올지에 대한 냉정한 재평가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격해지면서 미국과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는 더 커지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 장기물을 매도하고 단기물로 자금이 몰리는 분위기다.

트럼프는 이날도 중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중국산 수입품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그는 경고했다. 중국이 지난주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다만 트럼프는 "우리는 상호관세 유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와는 즉각 협상을 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호관세 정책으로 붕괴된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미국 정부가 향후 몇 주간 50개 이상의 국가와 관세를 두고 "유의미한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관세 경감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트럼프가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해 관세를 90일간 유예해주는 것을 검토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증시가 급등락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백악관이 이 뉴스를 두고 '가짜뉴스'라고 즉각 일축한 가운데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편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며 "내가 보기에는 지금 당장은 관세의 영향과 관련해서 인플레이션이 더욱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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