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채권시장은 '트럼프 상호관세'의 실제 부과일을 하루 앞두고 대외금리와 외국인의 추이를 주시하며 등락할 전망이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0.7bp 오른 3.7710%, 10년물 금리는 18.7bp 오른 4.1870%로 나타났다.
전일 아시아장에서 한때 2년물 금리가 22.8bp, 10년물 금리가 13.5bp 급락했던 흐름을 감안하면, 하루동안 급격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진 셈이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이 격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부과일인 4월 9일도 점차 다가오면서 공포심에 기반한 과격한 장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장중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외 국가에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이에 대해 백악관이 즉각 부인하면서 미 증시는 급등락을 보였고 채권시장도 연계된 흐름을 보였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에 보복관세로 맞불을 놓은 중국에 대해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와는 관세 협상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상호관세 유예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미 정부가 향후 몇 주간 50개 이상의 국가와 관세를 두고 유의미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했지만, 오는 9일까지는 협상이 타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상호관세 발효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경계하며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며 "지금 당장은 관세의 영향과 관련해서 인플레이션이 더욱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주말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향후 몇분기 동안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매파적 발언과 궤를 같이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4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은 트럼프 상호관세 정책이 통화정책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 분위기와 함께 우리나라 성장 우려도 가중되고 있음에 따라, 최근 한국은행이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 전망을 하향하고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시각이 대체로 우세한 상황이다.
정부가 이날 국무회의에서 조기대선일을 6월 3일로 확정할 방침인 것은 변수다.
그렇다면 추가 금리 인하 시점으로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5월 금통위와 시기가 상당히 겹치게 된다.
5월 금통위는 5월 29일 개최되는 데 조기 대선일 3거래일 전이다.
이같은 정치적 이벤트를 코앞에 두고 금통위가 추가 움직임을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시장참여자 간 시각이 다소 엇갈리는 지점이 있는 듯하다.
마침 외국인은 지난주부터 최근 6거래일 간 3년 및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강하게 순매수하고 있다. 3년 국채선물은 총 15만계약 가까이, 10년 국채선물은 6만계약 이상 사들였다.
이같은 움직임은 대체로 우리나라 경기 침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중 4월 금통위 인하 베팅의 가능성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월 금통위 날까지의 달러-원 환율도 중요하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월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의 요인으로 달러-원 환율의 급등을 꼽았는데, 최근 달러-원 환율은 하루하루 두자릿수의 급변동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간거래 기준 지난 2거래일 간 하루는 30원 떨어지고, 하루는 30원 오르는 역대급 장세를 이어갔다.
개장 전 한은은 2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한다. 앞서 1월에는 흑자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2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해온 바 있다.
오전 중 기획재정부는 2024회계연도 국가결산 결과를 공개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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