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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믿었는데…' 중학개미, 관세전쟁發 폭락에 '딥쇼크'

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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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항셍테크지수 17.16% 폭락…美M7 대적하던 中T10 올 상승분 반납

"급락장서 중국 정부자금 주요 본토 ETF 매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올해 들어 미국 기술주 대신에 떠오르던 중국 기술주가 관세전쟁 충격에 휩싸이며 일제히 폭락했다. 작년과 달리 한동안 국내 투자자를 끌어들였던 중국 테크기업의 주가가 올해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다.

8일 연합인포맥스 마켓모니터코리아 ETF(화면번호 1844)에 따르면 전날 TIGER차이나항셍테크(-14.12%)와 KODEX차이나항셍테크(-13.71%), ACE 차이나항셍테크(-13.96%) 등 중국 기술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주저앉았다.

홍콩에 상장한 중국 기술주를 묶은 항셍테크지수는 마이너스(-) 17.16%의 기록적 폭락장을 겪었다.

작년과 달리 올해 국내 투자자 자금은 중국 기술주 ETF에 꾸준히 유입된 바 있다.

TIGER차이나항셍테크로 투자자 자금이 지난 2월 중순부터 수백억원씩 유입됐고, 3월 말에는 누적으로 4천억 원 유입됐다. 작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자금이 유출된 것과 상반된 움직임이었다.

공모펀드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순매도로 자금이 빠져나갔던 중국 주식형 펀드시장에 훈풍이 분다"며 "자금 유입 흐름이 미국 주식형을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중국에서 출현하며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한몫했다.

연합인포맥스 종목 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작년 말 4468.11 수준이었던 항셍테크지수는 지난달 18일 6,105.50 수준까지 36.65% 상승한 바 있다. 1분기 말에는 레벨을 다소 낮춘 5,394.72였다.

반면 미국 기술주를 담은 나스닥지수는 레벨 부담 등으로 작년 말 19,310.79 수준에서 1분기 말 17,299.29로 하락했다.

중국의 T10이 미국의 M7을 위협하는 장세였다. T10이란 'Terrific 10(대단한 10종목)'의 약자다. 알리바바·텐센트·샤오미·메이퇀·BYD·SMIC·지리차·바이두·넷이즈·징동닷컴 등을 말한다.

미국 마그니피션트 7(M7)인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메타와 대조를 이루는 종목들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중국이 같은 세율(34%)의 대미 보복관세를 예고한 충격으로 중국 기술주는 올해 상승분을 반납했다.

예를 들어 샤오미는 작년 말 34,500위안에서 지난달 19일 58,200위안으로 68.70% 치솟았다가 전날 36,450위안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에만 주가가 20.59% 빠졌다. 전날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각각 17.98%, 12.54% 급락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중 무역분쟁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연출 중"이라며 "미국의 관세 부과는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최소 1%포인트 끌어내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전날 장 마감 30분 전 중국 정부자금이 주식시장 수급 차원에서 주요 본토 ETF를 매수했다고 밝혔다"며 "미중 대립 속 단기적으로 시장 충격이 불가피한 가운데 중국 본토 주식이 홍콩 시장 대비 선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TIGER차이나항셍테크 자금 유출입 추이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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