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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뉴욕 연은 총재 "美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스태그플레이션"

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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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빌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침체와 고물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이제 남은 질문은 피해 규모가 얼마나 클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오히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라며 "더 가능성 높은 상황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함께하는 본격적인 경기 침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특히 수요 감소로 성장률이 급락하는 가운데 6개월 내 5%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더들리 전 총재는 전망했다.

그는 "비록 의회가 세금 감면 조치를 시행하더라도 관세로 인한 피해를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소득이 낮거나 중간 수준인 가계는 세금 감면보다 물가 상승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가 둔화되는 와중에 물가가 오르는 상황으로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통화정책 수단이 제한돼 매우 대응이 어려운 시나리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경기가 더 위축되고, 반대로 금리를 내리면 물가가 더 오를 위험이 있어서다.

이는 주식시장에도 최악의 시나리오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발표한 이후 미국 증시는 약세장에 진입한 상황이다.

그는 "기업들이 수입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면 인플레이션이 지속돼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수밖에 없고, 반대로 전가하지 못하면 기업의 이익률이 악화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외국의 보복관세 가능성까지 더해지면 불확실성은 더욱 커진다.

투자자들은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라 보고 있으며, 연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더들리 전 총재는 이러한 기대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그는 연준이 5년 넘게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초과해왔다는 점을 들어, 물가 상승을 용인하면 오히려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관세로 인한 '생산성 충격'은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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