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관세 파장으로 글로벌 증시가 충격을 받은 가운데, 미국 월가에서는 일부 투자자들이 자금을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싶은 유혹을 받더라도 과거 연구에 비춰볼 때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조언이 잇달았다.
CNBC는 7일(현지시간) "매도가 계속되면서 월요일 미국 주식은 엄청난 변동성을 보였다"며 "일부 투자자는 상승과 하락을 겪는 것보다 출구를 향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주요 지수들은 지난주 말 일제히 5% 넘게 급락했다가 하루 만에 일부 지수들이 소폭 반등해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장중 관세 관련 허위 소식이 돌면서 지수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탔고 역대급 변동성도 연출했다.
다만 CNBC는 증시의 가장 좋은 날이 가장 나쁜 날 바로 뒤에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매도하는 순간 상승세를 놓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CNBC는 JP모건 분석을 인용해 역대 주식시장에서 10대 최고일 중 7일이 10대 최악의 날 2주 안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2020년 3월 12일 증시가 그해 두 번째 최악의 날을 보냈지만, 그 다음날 시장이 두 번째 최고의 날을 보냈다는 것이다.
또 자금을 중간에 인출하지 않고 꾸준히 투자한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훨씬 더 나은 성과를 거뒀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투자자가 2005년 1월 3일에 1만 달러를 S&P500 지수에 투자하고 2024년 12월 31일까지 그대로 두었다면 해당 기간 연 10.4%의 수익률로 7만1천750달러를 모았을 것이라고 CNBC는 추산했다.
반면 같은 조건에서 투자자가 잠시 자금을 빼서 가장 좋았던 열흘을 놓쳤다면 2024년 말 포트폴리오 가치는 3만2천871달러로 쪼그라들어 고작 6.1% 수익률을 얻었을 것이라고 계산했다.
그러면서 만약 최고일 60일을 놓쳤다면 수익률은 -3.7%로 떨어질 것이고 잔액은 단지 4천712달러가 될 것이라며 "투자자가 시장에 더 많이 들어오고 나갔을 경우 더 많은 잠재적 상승 가능성을 잃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CNBC는 "150년 주식시장 역사에서 전쟁, 자연재해, 테러, 금융위기, 세계적 팬데믹 등이 있었지만 시장은 항상 결국 회복돼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어느 시점에서 지수는 다시 새로운 역대 기록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가 일각에서도 패닉 장세에 휩쓸리기보다 오히려 더 큰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JP모건자산운용의 잭 맨리 글로벌시장 전략가는 "'나쁜 매도' 뒤에는 일반적으로 강력한 반등이 뒤따른다"며 "매도의 특성을 감안할 때 그 반등은 매우 집중적이고 강력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글래스맨 웰스 서비스의 베리 글래스맨 설립자는 "지금의 시장은 코로나19 당시만큼 떨어지지 않았다"며 "'주식 0%'로 갈 필요는 없다. 그것은 신중하지 못하다"고 소견을 밝혔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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