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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실적 선방한 삼성전자,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

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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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세트, 트럼프발 '관세 폭탄' 영향권…불확실성 심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1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2분기부터 영업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미국 트럼프발(發) 관세 영향이 아직 본격화하지 않은 데다, 1분기 호실적을 견인한 MX사업부의 실적 둔화도 예상돼 마냥 '장밋빛'이 아니란 지적도 나온다.

8일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조6천억원, 매출액이 79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익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매출은 9.84% 늘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엇보다 시장의 전망치를 영업익이 1조원, 매출은 2조원 상회했다.

앞서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 내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실적을 전망한 증권사 15곳의 컨센서스를 종합한 결과, 영업이익이 4조9천430억원, 매출액은 77조951억원으로 전망됐었다.

삼성전자는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MX사업부가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 갤럭시 S25의 판매 호조 영향이다.

앞서 갤럭시S25 시리즈는 출시 21일 만에 100만대가 판매되는 등 역대 갤럭시 중 최단기간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MX사업부가 4조원 안팎의 흑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한다.

반도체(DS) 역시 범용(레거시) 제품의 수요 반등으로 예상보단 실적을 선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의 소비 진작책 '이구환신' 정책 등의 효과를 봤다. 다만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고부가 제품은 '큰 손' 고객사 납품이 성사되지 않아 실적 기여가 제한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반도체가 바닥을 찍은 것으로 평가되며 2분기엔 실적 개선세에 더욱 속도가 붙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메모리 가격이 점차 오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탠다.

삼성전자 실적 추이

[출처: 연합뉴스 그래픽]

다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영향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동안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질 거란 관측이 나온다. 마냥 좋아할 상황이 아니란 뜻이다.

반도체 가격이 오르더라도 관세 전쟁 등으로 수요가 위축될 경우엔 실적 개선 효과를 보기 어렵다. 범용 D램의 주요 수요처인 서버에 대해 빅테크들이 투자를 줄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모바일 역시 관세 영향권에 든 상태다. 특히 MX사업부의 경우 통상 2분기엔 신제품 출시 효과가 떨어져 1분기와 같은 활약을 기대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HBM 관련 좋은 소식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 데다, 트럼프의 상호관세 이슈에 반도체와 세트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관세 전쟁'의 여파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가 우려되는 만큼 2분기 전망이 마냥 좋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 9시54분 현재 5만4천35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 대비 2.16% 오른 가격이다. 이날 오전 실적발표 직후 잠시 5만5천원대까지 올랐으나 이후 다시 빠졌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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