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은 미국의 공격적인 관세 부과로 4월 이후 수출 등 우리 경제의 둔화 우려가 높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수출이 4월부터 급격하게 악화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8일 2월 국제수지 브리핑에서 미국 관세 공세 이후 4월 수출 등에 대해 "미국 관세가 상당히 예상보다 강한 충격이라고 시장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이 늘어나고,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는 것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미 수출 품목이 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 동남아를 통한 우회 수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대중 수출도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 부장은 특히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철강 등의 분야에서 관세 영향이 점차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 부장은 다만 "우리 정부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수출 지원을 위해 각종 노력을 하는 중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도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부장은 또 우리 수출이 4월부터 급격하게 악화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3월까지는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나 반도체 주력 수출 품목의 경우 2~3개월 전에 선제적으로 계약한다"면서 "4월에 관세가 발효된다고 해서 4월에 갑자기 줄어드는 것은 아니고 시차를 두고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2월 경상수지는 71억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2개월 연속 흑자다. 이는 지난 2022년 7월까지 2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이후 최장기간 연속 흑자다.
연합뉴스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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