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월 들어 분양전망지수가 반등한 만큼 분양 시장이 다소 개선될지 주목됐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국에 분양한 일반 분양 물량은 총 1만2천35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3만5천215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1분기 분양 물량은 2009년(5천682가구) 이후 16년 만에 가장 적었다.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은 1월 5천947가구, 2월 2천371가구, 3월 4천40가구로 월 1만가구에도 못 미쳤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1월 388가구, 2월 726가구, 3월 65가구를 기록, 1분기 1천179가구에 그쳐 13년 만에 가장 적은 분양 물량을 기록했다.
서울은 2월에 482가구를 분양한 것이 1분기 분양 물량의 전부다. 경남, 전남, 제주는 같은 기간 단 한 가구도 공급하지 않았다. 충남이 전국 1분기 전체 물량의 약 27%에 달하는 3천330가구를 공급했고, 전북이 1천703가구로 뒤를 이었다.
전국 분양시장을 이끌어온 수도권 물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새 아파트가 그야말로 품귀 상태다.
*그림*다만, 2분기 들어서는 분위기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4월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11.1p 상승한 84.0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99.7로 전달 73.4에서 26.3p 상승했고, 비수도권은 80.6으로 전달 72.8에서 7.8p 올랐다.
서울은 108.3을 기록, 전달의 85.7에서 22.6p 올랐고, 경기는 97.3으로 전달 70.0에서 27.3p 급등했다. 인천도 전달 64.5에서 이달 93.3으로 28.8p 상승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전체적으로 대폭 상승한 데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강남3구를 중심으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확산한 데다, 봄 이사 철 도래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강남3구 및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재지정되고,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지역 정비사업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이 1년 연장된 데다 숭인동, 창천동 등 모아타운 일대 5개소와 인근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신규지정한 영향이 앞으로 분양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2.2p 상승했고,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0p 올랐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7.6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 주택산업연구원]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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