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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오션 지분매입과 유증은 전혀 다른 의사결정"(종합)

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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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철 사장 "아무리 옳아도 지지 없이 밀어붙일 수 없어"

"3자 배정 유증 결의 21일 이후 예상…회사채 등도 조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총수 일가의 지배력이 높은 회사로부터 한화오션[042660] 지분을 사 온 거래와 3조6천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전혀 다른 사업적 의사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유상증자가 총수 일가의 승계자금 마련 목적이라는 일각의 지적을 반박한 것이다.

기자간담회하는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총괄 사장

[출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승계 논란 미리 있었다면 유증 고려 많이 했을 것"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총괄 사장은 8일 중구 한화빌딩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2월 10일에 한화오션 지분 거래를 공시하고, 3월 20일에 유상증자를 발표한 시점이 우연히 인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화오션 지분 거래를 공시한) 2월 10일에 승계 문제로 비화하거나 논란이 있었다면 저희가 유상증자에 고려를 많이 했을 텐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의) 주가가 팍팍 올라가서 잘했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였다"며 "지분 매입과 유상증자를 전혀 다른 의사결정으로 인식했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개인 의견을 전제로 회사의 유상증자가 총수 일가의 승계 문제로 비화하자 김승연 회장이 최근 ㈜한화[000880] 지분 증여와 이번 유상증자 구조 변경 등 결단을 내린 것 같다고 추측했다.

안 사장은 한화오션 지분 매입과 유상증자가 별개의 사업적 판단이었다고 강조하면서도 "아무리 경영적으로 옳은 길이라 해도 주주, 시민단체, 정치권, 정부 당국의 지지를 받지 않고 밀어붙이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너지 등 3사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이사회 결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1차 발행가액이 확정되는 오는 21일 또는 그 직후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화그룹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3조6천억원에서 2조3천억원으로 줄이고, 한화에너지 등 3사가 1조3천억원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변경 방안

[출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한화오션 지분율 낮아 작년 호주 호위함 수주 실패"

한화오션 지분 매입을 결정한 이유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회사 지분율을 30% 이상으로 높여 해외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안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호주 신형호위함 11척 수주에 실패했다면서 그 이유가 최대주주(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별도 기준)의 지분율이 23%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모회사의 지원이 탄탄하지 않은 것으로 비쳤기 때문이라는 까닭에서다.

다른 주주가 아니라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의 한화오션 지분을 사 온 이유에 대해서는 계열사가 한화오션 지분을 시장에 매각할 경우 예상되는 한화오션 주가 하락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율은 현재 약 34%에서 약 36%로 2%포인트(p)가량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한화에너지 등 3사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취득할 지분율은 4%가 조금 안 되는 수준이라고 했다.

안 사장은 방산사업 현지화와 조선·해양·에너지 분야 투자를 위해 이번 유상증자가 꼭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2028년까지 중장기적으로 11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매출 증대를 위한 해외 투자 6조3천억원,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R&D) 1조6천억원, 국내 지상방산 인프라 투자 2조3천억원, 항공우주산업 투자 1조원을 제시했다.

유상증자로 마련할 자금을 제외하고 남는 약 7조5천억원의 투자금은 회사채 발행과 금융권 차입,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가 해외 출장 일정으로 부득이하게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 논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소통 강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이날 오후 12시 48분 기준 7.01% 오른 68만7천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장기 투자 계획

[출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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