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400% 공모채 EOD 선언 사유…작년 3분기 말 397%"
"선수금 때문에 부채비율 높아도 해외 고객은 감안 안 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8일 정정한 증권신고서와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부채비율이 높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자본성 자금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완료해야 한다는 당위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됐다.
[출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날 정정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신규 수주 관련 선수금 증가와 매출 확대에 따른 운전자본 증가로 부채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서술을 보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4년 3분기 말 연결 부채비율은 당사가 발행한 1조2천220억원 규모 공모사채의 사채관리계약상 기한이익상실(EOD) 선언 사유에 해당하는 400%에 근접하는 397.4%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4분기 한화오션[042660]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하며 작년 말 연결 부채비율을 281%로 낮췄다.
이에 대해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영업 주체인 당사 별도 기준의 부채비율은 2024년 말 393%로 연말 기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운전자본 증가 및 신규 수주 선수금 등 부채 증가 요인이 상존해 재무안정성 저하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평가한 회사의 재무안정성 지표가 신용등급 대비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도 밝혔다. 실제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재무안정성 지표를 각각 'BB', 'BBB' 등급으로 평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용등급은 'AA-'다.
[출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높은 부채비율이 곧 사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진다면서 이번 유상증자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총괄 사장은 이날 중구 한화빌딩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고객들이 선수금 증가 탓에 늘어난 부채비율을 적절히 감안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 시 고객이 (부채비율을) 살피는데 '선수금 비율이 높으니 부채비율에서 이 정도 빼주는 게 맞네' 이렇지 않다"며 "부채비율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부로 차입이나 채권 발행으로 부채비율을 올릴 수 없다는 이야기가 거기서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사장은 사업을 잘하기 위해서라도 부채비율을 더 높게 가져갈 수 없다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주 계약 금액의 10~20%를 선수금으로 받는다. 선수금은 회계상 부채로 분류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체 부채에서 선수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34.2%에서 2023년 49.3%, 2024년 42.7%로 증가했다. 선수금 규모는 2021년 2조4천억원에서 작년 13조7천억원으로 5배 넘게 확대됐다.
[출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skim@yna.co.kr
김학성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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