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9일 오전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중국은 이날부터 104%의 관세 폭탄을 맞게 된 가운데, 중국 기업이 다수 상장된 홍콩 증시의 하락세가 도드라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국가별 금융종합(화면번호 6535)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오전 10시 38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4.15% 급락한 19,291.98에, 항셍H지수는 전장보다 4.29% 주저앉은 7,111.56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 7일 13.22% 폭락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인 뒤 전날 1.51%의 반등에 성공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전환했다.
미국은 이날(한국시간 기준 9일 오후 1시 1분)을 기점으로 86개국을 대상으로 국가별 상호관세를 전면 발효할 예정이다.
특히 대미 보복을 예고한 중국에는 누적 104%의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같은 시각 중화권 증시는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에도 일제히 약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 낮아진 3,071.02에,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38% 빠진 1,713.42에서 움직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05% 하락한 18,080.79에 거래됐다.
중국 국부펀드들은 전날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을 늘린다는 발표를 잇달아 내놓으며 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대만은 5천억 대만달러(약 22조원) 규모의 국가금융안정기금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다독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은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발언도 추가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공화당 전국하원의원위원회(NRCC) 행사 연설에서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에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ygjung@yna.co.kr
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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