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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장기 국채금리 급등…관세 공포에 '현금 확보'(종합)

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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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복으로 미 국채 매도'설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트럼프 상호관세가 발효된 가운데 미국과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장기국채 금리가 상승 폭을 확대(가격 하락)했다.

9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6531)에 따르면 오후 1시 32분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6.70bp, 30년물 금리는 19.50bp 뛰었다.

같은 시각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6.61bp, 30년물 금리는 25.52bp 급등하며 초장기물 약세가 두드러졌다.

호주 국채 금리도 10년물이 15.74bp, 30년물이 19.50bp 올랐고,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도 10년물이 7.6bp, 30년물이 6.0bp 각각 상승했다.

미국 관세 발표 이후 세계 경기 우려가 커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미국 국채와 일본 국채마저 매도세가 거세진 모습이다. 각국에서 경기 대응을 위한 유동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풀이된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안전자산인 현금으로의 돌진이 예상된다"며 "현재 상황은 펀더멘털을 벗어난 수준으로 유동성 확보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긴급 국채 발행을 통한 재정을 투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짙어졌는데 재원 마련을 위해 적자 국채를 찍어내면 채권 공급이 많아져 가격을 누르는 요인이 된다.

적자국채는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구간에 더 많이 배정되는 만큼 장기물들이 더 약세를 보이는 반면, 통화정책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단기구간 채권들은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약세가 덜하거나 외려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우 일부 헤지펀드 세력들의 움직임도 국채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직후 시장에 충격을 줬던 '베이시스 트레이드'(basis trade)의 되돌림이 이번 약세의 배경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미 국채시장에서 '현물 매수-선물 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던 헤지펀드들이 포지션을 되돌리면서 현물 매도가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달러인덱스가 급락하는데도 이례적으로 미국 장기·초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104%의 관세율을 부과한 데 대해 중국이 보복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실제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보유하고 있던 미국 국채를 상당량 매도하며 반격에 나섰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벤처 캐피털리스트이자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진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자신의 X 계정에 "중국이 금리를 올려 분위기를 바꾸고 향후 미국 국채 입찰을 비싸게 만들기 위해(미 정부 이자 부담을 높이기 위해) 미국 국채를 대량 매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게시했다.

아울러 일본에서는 30년물 신규 국채 발행이 있었다. 공급 확대 요인에 더해 입찰 결과 자체도 평균 낙찰 가격과 최저 낙찰 가격의 차이가 2023년 12월 이후 최대로 벌어지면서 저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미국이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는 이날 한국시간 1시1분을 기점으로 발효됐다.

금융시장 공포감이 커진 가운데 아시아 증시 대표 주가지수들도 급락했다. 대만 가권이 5%대, 일본 닛케이225가 4%대, 우리 코스피와 홍콩 항생이 각각 1%가량 내렸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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