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계획이 발효되고 증시가 큰 폭으로 출렁인 가운데 비트코인이 '놀라운 회복력'을 나타냈다고 번스타인이 분석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가우탐 추가니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최근 상대적 강세는 기관 수요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NAS:MSTR)와 같은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가 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비트코인 매도세는 대부분 단기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나왔다"며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50%∼70% 하락하는 대규모 조정기를 겪었지만, 이는 주로 개인 투자자의 '패닉성 매도'와 레버리지 채굴자의 투매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ETF가 전체 공급량의 약 5%, 기업 보유가 또 다른 5%를 차지하면서, 기관 중심의 시장 구조로 전환된 점이 가격 방어에 기여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번스타인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계획을 공개한 다음 날부터 지난 7일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약 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주요 주가지수들은 비트코인보다 더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500은 약 10%, 나스닥 종합지수는 11% 하락했다.
추가니는 "비트코인이 올해 들어 15% 하락했지만, ETF 자금 흐름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연초 이후 순유입이 약 7억 7천만 달러에 이르며 지난 30일 동안은 9억 1천100만 달러 규모의 유출이 있었지만, 이는 총 940억 달러 규모의 운용 자산 대비 양호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해 "질적으로 더 나은 자본의 유입"이라며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은 5년 이상 장기적인 자본 운용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이 역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기술주처럼 일일 변동성을 보이지만 추가니는 기관 채택이 늘어날수록 '디지털 금'으로서의 가치 저장 수단도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은 언제나 논쟁의 대상이었다"며 "대체로 다른 자산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일어나지 않으며, 오히려 기술주(현재 기준으로는 '매그니피센트 7' 종목들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러한 단기 움직임이 장기적인 수익성과 '디지털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훼손하진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syyoo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