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금리 급등에 달러-원 환율 역시 증시 짓눌러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된 9일 코스피가 1년 5개월 만에 2,300선을 하회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국내에 대한 관세 문제를 넘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두려움이 시장을 압도했다.
9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53포인트(1.74%) 하락한 2,293.70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5.06포인트(2.29%) 내린 643.39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의 상호 관세 발효와 관련한 소식에 민감히 반응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가장 주목한 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다. 미국 행정부는 9일 오전 0시1분(한국시간 오후 1시 1분)을 기해 50%의 추가 관세를 발효하기로 했다. 총 104%의 관세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채 금리에 집중했다. 미국의 10년물 금리는 4.5% 수준까지 치솟았고, 가장 민감한 30년물은 4.96%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에 중국이 미국채 매도로 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일 오후 SNS를 통해 "표면적으로는 금리 급락에 과하게 베팅하다가 언와인딩에 걸려 투매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며 "핵심은 중국이 미국채 매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미국채 공급이 비대해진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심을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예상치 못한 채권 패닉 자세를 만든 것 같다"고 봤다.
미국채 금리의 급등에 더해 달러-원 환율 역시 코스피를 짓눌렀다. 이날 오전 9시 9분경 달러-원 환율은 1,487.60원까지 올랐으며, 오후 들어서는 1,483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조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은 6천168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9거래일째 순매도세를 보이는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9조5천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주가도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93%, 2.65% 하락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1.26%, 1.20% 내렸다.
업종별로는 코스피 전기·가스가 유일하게 0.60% 오른 가운데 이 밖의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종이·목재는 4.85% 내려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gepark@yna.co.kr
박경은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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