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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현실화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과 대만 증시는 관세 공포에 급락했지만, 중국과 홍콩 시장은 당국의 시장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오히려 장중 상승 전환해 강세로 마감했다.
◇일본 = 일본 증시는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이 이날 오후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효하며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선호 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 화면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8.55포인트(3.93%) 하락한 31,714.03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전장 대비 82.69포인트(3.40%) 낮아진 2,349.33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오후 1시 1분을 기점으로 미국의 관세 폭탄은 현실화했다.
미국은 한국을 비롯해 80여개 국가에 대해 최소 11%에서 최고 50%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내놓은 중국에 104%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에 세계 시장의 투자 심리는 냉각됐다.
일본 증시에서도 중국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힘을 받는 등 기업 실적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중국에 기계를 수출하는 화낙은 5% 이상 급락했고, 로봇을 수출하는 야스카와 전기는 8% 가까이 밀려났다.
금융 시장이 널뛰기하면서 당국은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다.
일본 재무성과 금융청, 일본은행(BOJ)은 이날 오후 4시 고위급 합동 회의를 열고 국제 금융 시장에 관해 논의한다.
참석자들은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일본 채권 시장에서 장기 금리는 변동성을 확대했다.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되며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일본 초장기 국채마저 장 중 한때 매도세가 거세졌다.
장 마감 무렵 일본 20년, 30년, 4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모두 10bp 이상 상승했다. 반면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18bp 낮아진 1.2570%를 가리켰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71% 하락한 145.710엔을 기록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2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당국의 추가적인 시장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며 오히려 매수세에 나섰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번)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1.26포인트(1.31%) 상승한 3,186.81에, 선전종합지수는 31.77포인트(1.77%) 오른 1,823.61에 거래를 끝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이날 하락 개장했지만, 장중 계속해서 낙폭을 줄여나가다가 이날 오후 1시 1분(한국 시각 기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발효되자 오히려 상승 전환했다.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일제히 짓눌렸지만, 정작 미국으로부터 104%의 관세를 부과받은 중국 시장만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나홀로 상승에 성공한 것이다.
중국 시장 투자자들은 오히려 당국의 지원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중국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들은 오후 회의를 열고 시장 부양 방안에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무원과 중국인민은행, 재무부 관계자들은 중국 경제 부양과 자본 시장 안정화 조치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전날에는 중국 국부펀드들이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을 늘린다는 발표를 잇달아 내놓으며 시장을 진정시켰다.
아울러 중국전자과학기술그룹은 산하 상장사 주식을 20억 위안(약 4조원) 넘게 사들였다고 발표하는 등 국유기업들이 앞다퉈 주식시장에 자금을 투입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중국인민은행도 전날 오전 중앙후이진의 시장 개입을 "굳게 지지한다"며 "필요시 중앙후이진에 충분한 재대출 지원을 제공하고 시장의 평온한 운영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을 북돋웠다.
이날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28위안(0.04%) 오른 7.2066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천189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홍콩 = 홍콩 시장은 하락 출발했지만 장 후반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36.81포인트(0.68%) 높아진 20,264.49에, 항셍H지수는 전장보다 105.06포인트(1.41%) 뛴 7,535.68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 대만 시장은 3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068.19포인트(5.79%) 급락한 17,391.76에 장을 마쳤다.
ygjung@yna.co.kr
정윤교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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